우리당 관계자는 “오늘 점심때쯤 청와대 쪽으로부터 오늘 저녁 만찬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데 만찬 간담회 규모나 형식이 당 지도부와 터놓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를 갖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김근태 의장이 지난주 초부터 청와대측에 면담을 하자는 요청을 해왔는데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다”며 “청와대가 우선 당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저녁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추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당과의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이 청와대의 만찬초청을 거부함에 따라 그간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출자총액제한제도,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청관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우리당의 독자행보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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