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하던 어린이가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어 어린이를 구한 경찰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지난 15일 오후 3께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속칭 남대천. 대구에서 피서를 온 A모(38)씨 등 2가족의 아이 넷이 물놀이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국지성 호우로 계곡물이 급작스레 불어나자 이들 중 3명은 안전한 곳으로 급히 대피를 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A씨의 딸 B(7)양은 급류에 휩쓸러 떠내려 가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피서객들은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상황.
때마침 남대리가 고향인 영주경찰서 수사과 강력1팀장인 임홍경(49·사진)경위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급물살에 뛰어들어 B양을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수중속에서 바위 등에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임 경위는 며칠이 지난 후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요추부위 골절과 슬관절 양측 좌상으로 인해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임 경위는 지난 1987년 경찰에 입문해 24년간 수사형사로 근무해오면서 2004년 7월경 개최된 경북 농민대회 영주지역대회에서 농주농협에 감금된 의경을 구출도중 상해를 입기도 했으며 2005년 민생침해사범 검거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경위로 특진하기도 했다.
또 지난 1988년 치안본부장(현경찰청장) 업무유공자 표창, 2009년 중요 범인검거부문 국무총리 표창 등 50여회에 걸쳐 표창을 수상하는 등 베테랑 수사관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한편 당시 어린이를 구조광경을 지켜본 P모(43·충북 단양군 매포면)씨는 “자신의 목숨도 위험했을 것인데, 요즘 보기 드문 의인을 만나게 돼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경위는 의협심이 강한 경찰공무원으로 동료들간에 의리의 사나이로 통하며 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공무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진=영주경찰서 수사과 강력1팀 팀장 경위 임홍경
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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