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화랑 개관 40주년 기획전
개관기념 제1회향토작가초대전 리플릿.(왼쪽) 김진태作`교회가 있는 풍경’
내일부터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개관 당시 초대작가 13명 작품 재조명
그 시절 지역 미술·시대적 상황 조망
1971년 출품작 수록한 작품집도 발간
`Again 1971, Never Ending Voyage(끝나지 않은 여정)’展이 6~18일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1971년 5월 13일 대구백화점 화랑 개관 당시 초대됐던 13명의 작가들을 다시 한번 초대해 그 시절 대구 미술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을 조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대구에서 현존하는 화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구백화점 화랑’은 1971년 당시 60여평의 전시장을 통해 대구미술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개관 기념전으로 마련됐던 `제1회 향토작가 초대전’에 강우문, 김진태, 故 박광호, 故 서석규, 서창환, 이경희, 이영륭, 이지휘, 故 장석수, 故 정점식, 남철, 홍성문, 故 박병영 등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 서양화가, 조각가 등 13명이 초대됐다.
1971년 당시 출품됐던 30여점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작품들을 수록한 작품집도 발간해 선보일 예정이다.
1970년대 대구미술계 경향과 작품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먼저 1970년대 대구 미술계는 일제강점기 서양화단을 주도했던 화가들의 작고와 절필, 월북 이후 침체기를 겪게 되지만 서울 정규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지역출신 미술인들이 지역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해 오면서 새로운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과 동일한 작품경향을 보이는 전시를 연이어 개최함으로써 부산과 광주 등 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뜨거운 화단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향토적 구상화풍이 주류를 이뤘던 일제강점기 화풍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현대적 신구상 경향과 모더니즘적 색채요소를 구사하며 추상회화를 주도했던 당시 화풍은 오늘날 대구 현대미술화단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
이제는 모두 환갑이 넘은 원로와 작고한 작가들이지만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위해 고독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끝없는 여정은 후학들에게 높은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백화점 갤러리 개관 40주년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노화가들의 1970년대 작품과 현재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되짚어보고, 작고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당시 시대적 작품경향을 살펴보는 뜻 깊은 작품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대백프라자 10층에 위치하고 있는 대백프라자 갤러리리는 백화점 리뉴얼 공사로 인해 12층으로 층간이동을 9월에 갖는다.
재개관 기념전으로는 `소와 목동의 화가-양달석 특별전’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330.5㎡의 전시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148.7㎡에 이르는 대백문화센터와 함께 대구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12~13일 휴관.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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