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청소년들 `기적의 두드림’으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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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청소년들 `기적의 두드림’으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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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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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영광중`세로토닌 드럼클럽’ 청소년 문제해결 대안으로
전국적 문화운동 확산…공모 통해 42개 중학교 창단식 준비

 
 
 
 
 
 
 
 
 
 
 
 
 
 
 
 
 
 
 
 
세로토닌 문화는 리듬 운동을 통한 세로토닌 치유 효과를 얻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운동을 전개 중이다. 사진은 영광중학교 세로토닌 드럼클럽 공연 모습.
 
 
 아이들의 손에 총과 칼, 마약 대신 악기를 쥐어주며 음악적 치유를 이뤄낸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 운동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경상북도 영주 영광중학교 세로토닌 드럼클럽 연습실에는 오늘도 아이들의 북소리가 요란하다. 바로 5년 전 창설된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연주하는 소리인 것.
 황재일 교사는 “싸움과 문제를 일으키던 소위 `학교짱’인 문제 학생들을 모아 2007년 드럼클럽을 결성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결손가정으로 그들의 분노와 증오가 북을 치면서 다소나마 해소될 것을 기대했다”고 창설 이유를 밝혔다.
 결과는 훨씬 놀라웠고 북을 치면서 학생들의 폭력성이 순화되고 규칙적인 리듬운동으로 인해 세로토닌이 분비됨으로써 학업성적도 오르는 등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급기야 이들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초청 해외공연도 다녀왔고, 국내외 초청공연을 펼치며 `스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게 됐다. 무대에 서는 횟수가 늘면서 드럼 클럽을 보는 시선은 부러움으로 변했고, 일반 학생들의 가입 요청이 쇄도하자 북이 모자랐다.
 리듬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효과는 이처럼 놀라웠고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학교폭력, 왕따, 중독 등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3년간 학교부적응이나 비행, 일탈로 학업을 포기한 중고등학생이 총 18만명에 달하고, 청소년 사망이유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낮고 학교부적응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사라 불리는 이시형 박사(사)세로토닌가 `탈선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도와야 한다’는 취지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주식회사와 (주)피엠씨프러덕션(난타)이 힘을 보태 세 기관이 함께 영광중학교 세로토닌 드럼클럽의 기적을 전국에 펼치기 시작해 이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아이콘 `난타’의 송승환 대표가 `세로토닌 드럼 클럽’의 단장을 맡아 난타 배우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함께 공연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문화운동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6~7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무국을 통해 선정된 초 42개 중학교는 창단식과 함께 교육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영주시 영광중학교 강당에서 영광중학교 교장, 지도교사, 세로토닌 드럼클럽 단원 및 학부모, 시민 750명과 삼성생명 대구경북 사업본부장 및 관계자, (사)세로토닌 문화 이시형 명예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을 가졌다.
 박운서 교장은 “영광중학교가 2011학년도 경상북도청 지정 생활지도운영교로 지정됨에 따라 삼성생명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하게 됐다”며 “학교부적응학생 및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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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토닌은?
 
 세로토닌은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폭력, 파괴 등을 일으키는 공격성 물질인 놀아드레날린과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엔돌핀의 활동을 조절하는 조절 물질이다. 주의 집중 및 기억력을 향상시켜 업무능률 및 창조성을 올리는 공부물질로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켜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행복물질이기도 하다.
 북을 치는 등 타악연주를 통한 규칙적인 리듬운동으로 스트레스가 발산되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소위 `세로토닌 효과`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드럼클럽이 처음 만들어진 경북 영주 영광중학교는 도입 이후 교내 폭력 사건이 매년 20건에서 작년에는 단 1건으로 급감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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