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젊음, 예술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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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젊음, 예술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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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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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서 개최
 한국화·서양화·입체부문 3개 부문 작가 10명 참여 6개월간 제작작품 선보여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문예회관 1~10전시실에서 `2011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30대의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입체 등 3개 부문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뽑힌 이들은 6개월 동안 제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분야별로 특성을 살펴보면 한국화 부문의 이화전(한국화)은 비단에 물고기를 그려 마치 연못 안에서 헤엄치는 듯하다. 남군석(한국화)은 전통산수와 작가의 개성을 가미해 우리나라의 산천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서양화 부문의 하은미(서양화)는 구겨진 종잇조각을 소재로 사회적 이슈,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박순남(서양화)은 the Room을 주제로 외부와 내부를 경계를 다면과 입면으로 변화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김수미(서양화)는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엉켜있는 연인이나 꽃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김재홍(서양화)은 반복적인 선을 통해 꿈틀거리는 듯한 생명력을 표현했다.
 한영희(서양화)는 볼펜을 사용해 자연이 바라보는 인간과의 관계맺음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입체 부문에서 정재훈(조소)은 작가의 작업실을 주제로 기존의 작품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강대영(영상·설치)은 모기를 소재로 현대인들의 욕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정향(영상·설치)은 과거의 공간과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을 겹쳐 창조된 새로운 공간을 영상과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
 박민영 학예연구사는 “한국화 부문에서는 단아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양화 부문에서는 추상을 기조로 한 다양한 조형해석을 시도하는 작가와 극사실이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한 재료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체 부문에서는 도시문화를 주제로 한 영상설치 작품과 현재 떠오르는 조소 분야의 재원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한편 청년작가 초대전은 올해로 14회를 맞고 있으며 작년까지 모두 129명의 청년작가가 이 전시를 통해 배출됐다. 문의 053-606-6136.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작가 및 작품소개
 
 
 # 한국화 부문
 
  이화전
 이화전은 동양의 전통적인 평면감을 공간감으로 구현하는 작가로 반투명한 비단 위에 채색을 한 뒤 여러 겹으로 겹쳐 연못이라는 공간을 창작해낸다.
 화폭 하나하나의 공간속에 그려진 물고기는 공간의 깊이가 더해져 단순히 그려진 대상이 아니라 공간속에 놓인 물고기가 돼 유유히 헤엄을 치는 듯 하다.
 
 
 
 
 
 
 

  남군석
 작가는 진경산수의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고법을 익히고 특히 현장 사생을 통해 우리 산천의 숨결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현실을 체험하고 조형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수묵담채로 그려진 그의 그림은 청량하고 맑은 기운이 돌며 옛 화가들의 인상을 풍기면서도 작가만의 개성이 돋보인다.
 

 
 
 # 서양화 부문
 
  하은미
 `Rumple’ 의 사전적 의미는 구기다, 구김살, 헝클어놓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사회적 이슈, 볼거리, 인쇄매체들을 의도적으로 구기고 접고 찢어 변형시키거나 재구성한다. 이는 평면의 종이가 입체적인 조형작품으로 변하는 과정과 정보습득에 지나지 않은 종잇조각이 조형적인 매체로서의 의미로 변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박순남
 작가에게 `the Room’은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자신의 외부와 내부를 경계짓는 공간을 의미한다. 다양한 조각으로 하나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작가의 작품은 색의 배열과 무게의 중심, 면의 움직임과 반복되는 색이 비현실적인 형태로 표현된다. 비슷하면서도 다름에 대한 생각들을 이번 주제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김수미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행위를 통해 작가는 근심과 불안으로 인한 마음속 욕망을 표출하는 동시에 해소하고자 한다. 복잡하지만 유연한 곡선들은 어우러져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녀가 서로 얽혀있는 형상을 그린 대작을 중심으로 연인시리즈와 꽃 이미지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홍
 패턴화 된 행위에서 만들어 내는 선은 점에서 비록돼 선이 돼 간다. 작가는 이를 생명이 탄생하는 진화론적인 과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생명력을 선을 이용해 표현한다. 작가는 선을 현실에 존재하는 물질성보다 우리 내면의 존재 그 자체를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미적인 생명력 또는 꿈틀거리는 듯 일렁이는 생명을 가진 어떠한 존재를 표출하고자 한다.
 
 
 
 
 
 
 
 

  한영희
 작가는 자연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광활한 대자연을 모티브로 인간과의 `관계 맺음’ 속에 침묵하는 자연의 모습을 선보인다. 인간이 자연을 보는 게 아니라, 자연이 인간을 주시하는 모습, 그리고 자연을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 해 살아 숨쉬는 생명에 대한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 볼펜이라는 재료를 사용해 작가의 무의식 세계를 `자연의 침묵’으로 표현했다.
 
 
 
 
 

 # 입체부문 (조소, 영상·설치)
 
  정재훈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날것raw’을 드러내기 위해 평면 위에 그림을 `drawing’하기도 하고, 공간 안에 생각을 `drawing’하기도 하며, 차원 밖에 예기치 못 한 것을 `drawing’하기도 한다. MDF를 이용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비행기, 일렬로 화판에 나사못을 박기도 하는 등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작가의 작업실’을 주제로 기존의 작품들을 비롯해 새롭게 제작된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강대영
 작가는 모기떼의 영상과 다양한 설치 작업을 조합시켜 인간의 욕망을 보다 직접적이고 강렬한 시각적 언어로 나타내고자 한다. 오브제를 이용해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했던 그 동안의 작업을 발전시켜 영상과 설치를 첨가함으로써 공간의 확장과 함께 조각적 개념의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정향
 작가의 설치작업은 시트지나 투명재료(아크릴, 필름지, 빛)를 이용해서 도시공간의 모티브들을 최대한 요약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영상작업을 통해 자신의 도시를 해석해볼 것을 제시하고 있다. `overlap project’는 과거 한 시기 존재했던 도시의 모습 위에 작가가 만든 가공의 도시경관 혹은 현재의 도시경관을 포개어 하나의 공간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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