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박원순-386 강남좌파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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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박원순-386 강남좌파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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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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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한복과 월세 250만원 짜리 호화아파트
(frontiertimes.com)
 
 
 
 2000년대 중반 떠오른 “강남좌파”는 신종어다. “정치적 또는 이념적으로 좌파노선을 걷지만 실생활이나 경제력에서는 강남 주민스럽다”는 뜻이다. 돈벌이를 하지 않고도 아이들 유학 보내는 것 정도는 별 문제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들이다.
 본인은 명문대 졸업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면서 뒤돌아서면 `교육평준화’를 주장하고, 자기 자식들은 대개 유학을 보내거나 특수목적고로 보낸다. 틈만 나면 빈부격차·양극화 해소를 부르짖으며 기득권층의 희생을 요구한다. 정작 자신의 부유한 생활을 포기하거나 희생하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강남좌파’는 구호나 팔아먹는 `위선자’로 자리매김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성장 과실을 톡톡히 누리며 높은 교육과 사회적 기회를 독차지 한 베이비붐세대와 386세대가 중심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풍족함을 가져다 준 박정희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이부터 박박 갈아 댄다.
 2000년 5·18 전야제 사회를 본 임수경은 새천년민주당 유력자이자 국회의원인 정 모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새천년민주당 소속 386국회의원이 모여 술판을 벌이던 광주시내 새천년NHK 가라오케로 갔다. 그곳에는 386국회의원과 평생 노동운동으로 명성을 날린 유명한 노동시인이 술집여자를 앉히고 질퍽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양주를 퍼마시고 술집여자와 엉켜 블루스를 추기도 했다. 그곳을 찾은 임수경은 술 취한 모 의원과 실랑이가 벌어져 육두문자가 오고가는 설전을 벌였다. 격분한 임수경은 “낮에는 검은 넥타이 매고 망월동 참배하는 사람들이 밤에는 아가씨 끼고 술 먹고 잘들 한다”며 조롱했다. 386에 자부심을 가졌던 임수경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광주 현장에서 값 비싼 양주를 마시며 접대부들과 광란의 밤을 보낸 그들은 누구인가?
 `공중부양’ 달인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입는 한복 값이 가십거리로 등장한 적이 있다. 소외된 농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양 행세해온 강 의원의 한복 한 벌이 100만 ~ 200만 원에 이르는 고가로 알려진 것이다. 그는 모 신문 인터뷰에서 “한복을 입으면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고 옷고름을 매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다”고 했지만, 그에게 한복은 `공중부양 수련복’일지 모른다.
 또 강 의원이 시바스리갈을 마시는 사진이 공개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른 적도 있다. 평생 농민운동가로 살아온 강 의원에게는 막걸리가 어울림직 한데, 강 의원의 시바스리갈은 한복에 워카 신은 모습으로 오버랩된다.
 직장 월급쟁이 한 달 월급에 달하는 250만 원을 월세로 내며 자료저장용 대형 주택을 임대하여 사는 박원순 후보의 뒤축 뜯긴 구두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문제의 구두가 클로즈업될 당시 신고 있던 양말이 명품 브랜드인 닥스 양말로 알려지면서 “양말의 반전”으로 회자되며 네티즌들 입담에 오르내렸다. 뒤축 떨어진 구두를 신기 위해 명품 양말을 선택한다는 것은, 강기갑 의원의 `한복에 워카’와 동급이다.
 서거 당시 빛바랜 버클과 낡은 시계로 군의관조차 신분을 못알아봤던 박정희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의 검소는 알려진 대로 근검절약의 모범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뒤축이 뜯겨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신발까지 신고 다니지는 않았다. 사회 지도층의 검소한 생활은 마땅히 권장되어야 할 사회적 가치 뒤축이 뜯긴 구두를 신고 균형이 맞지 않아 뒤뚱거리며 걷는다면 지켜보는 사람부터 대단히 불편할 것이다.
 박원순 후보 부인 명의의 신생 인테리어 회사에 참여연대를 비롯, 현대모비스 등 재벌기업으로부터 3년 동안 23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실내공사를 수주 받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날선 재벌비판으로 명성을 날린 박 후보가 재벌가 편법증여 방법인 “일감 몰아주기”를 답습한 것일까? 아니면 국문과 출신 부인의 탁월한 실내인테리어 감각으로 괄목할 수주를 한 것인가? 사실 여부와 선악을 떠나 뒤축 떨어진 구두를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집은 분명 아닌것 같다. 게다가 박 후보는 지난해에만 100억 가까운 기부금을 받아낸 수완가라는 점에서 구두 뒤축으로 궁상을 떠는 `아름다운 가난’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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