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확정…임대형 BTL사업 추진
내년 기본계획 수립·사업자 모집 절차 거쳐 2013년 착공
정부가 영주적십자병원을 국비로 건립키로 확정함으로써 마침내 영주에도 종합병원이 들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감기 등 간단한 질환 외에는 대구·서울 등 대도시로 나가서 치료를 받아온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등 지역의 의료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영주적십자병원 신축’이 포함된 `2012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BTL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대신 추진토록 한 후 투자된 공사비는 일정한 이자를 얹어 20년 간 분할 상환해주는 민자유치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영주적십자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소아과, 안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약제과 등을 고루 갖춘 `종합병원’으로, 영주시가 제공하기로 한 가흥동 택지지구 내 3만4,358㎡의 부지에 연면적 1만6,694㎡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학과 개설을 통해 영주적십자병원이 응급의료 기능이 대폭 강화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병원 규모는 150병상으로 하되, 첨단 의료 및 전산장비를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병원 운영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내년 1년 간 기본계획 수립, 사업자 모집 및 지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중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20개월로 예정돼 있다.
장윤석 의원은 “총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으면 경제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이 돼, 영주적십자병원은 건립 자체가 불가능했다”면서 “그러한 사정 때문에 김주영 시장과 협의해 부득이 병상수를 조정하게 됐다”고 그 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장윤석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적십자병원들의 사례에서도 보듯, 우선 병원을 지은 다음 필요하면 얼마든지 증축할 수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신축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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