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올인’ VS `알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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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올인’ VS `알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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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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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수험생, 수능이후 양극화 뚜렷
 
경북 포항의 김모(18·고3)양은 수능 이후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일 오전에는 학교 논술 특별반 수업을, 오후에는 논술 학원으로 직행한다.
주말이면 논술 강사에게 일대일 특별 과외도 받는다. 김양은 “학교에서 논술·구술 시험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다닌다”며 “1주일에 30만원 하는 강의를 듣는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D고 박모(18·3년)군은 일명 `야간 알바생’이 됐다. 지난달말 수능이 끝나자 마자, PC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기 때문. 그는 “오전 학교 수업 끝나고 크게 할 것도 없어 용돈이나 벌어 볼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박군은 오후 12시부터 다음달 새벽 6시까지 꼬박 12시간 일하고 일당 1만5000원을 받는다.
수능 이후 포항지역 고3 수험생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상위권 학생들이 `논술 올인’의 시간을 보내는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남는게 시간’이다.

포항고 등 상위권 고교들은 수도권 대학을 지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말부터 논술 특별반을 운영중이다.
포항고 박희연 3학년 부장교사는“50명의 학생들이 하루 2시간씩 논술특강을 받고 있지만 대학별 출제 방향이 워낙 다양해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어외 수리 영어 과학 등이 혼합된 통합형 논술은 그나마 경험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반면 논술을 치르지 않는 일반 학생들은 사실상 `시간 때우기식’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수업 대부분이 독서나 비디오 상영, 시청각 교육 등으로 구성돼 학생 호응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포항여고 김성일 3학년 부장은 “피부미용과 성교육 특강 등 학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나 체험학습 등은 여건상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논술 학원가는 황금 특수를 맞았다.
수능이 끝난 뒤부터 정시 논술을 치르는 1월까지 두달 남짓, 이 기간은 문전성시다. 한 학원 강사는 “개별 특강을 요구하는 고 3학생들이 수강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1~2년생 수강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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