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학점관리, 진로문제 등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좌절도 느끼는 대학생들에게 허물없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함께 이야기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멘토가 그 누구보다 필요한 시점에 대구대학교 학생행복지원단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교수들을 연결하는 “사제지간 데이트”를 주선해 학생과 교수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학기 시작과 함께 시작된 사제지간 데이트는 멘토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은 후 멘토 신청 교수의 동의를 얻어 지난 6일 멘티인 200여명의 학생과 멘토인 40여명의 교수의 만남이 캠퍼스 곳곳에서 이뤄진 것이다.
　교수와의 데이트를 끝마친 허유리(경찰행정학과 1학년, 여)씨는 “전공 교수님이지만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피자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편해져 속 이야기까지 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주 연구실로 방문해 많은 이야기를 하자는 교수님이 너무 고맙고 대학생활동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멘토로 나선 경찰행정학과 박순진 교수는 “대학생일 때 나도 이성문제 뿐 아니라 가정형편, 진로문제 등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나와 비슷한 시절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제자를 만나고 보니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생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대학교는 이번 사제지간 데이트를 시작으로 멘토 교수와 멘티 학생들의 만남은 학교 생활은 물론 인생 상담까지 재학 중은 물론 졸업 후 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