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민족입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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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민족입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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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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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터민 공연봉사단체`평양모란봉 공연단’
각종 행사 공연수익금으로 북한 이주민들 도와

 
평양모란봉공연단 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새터민 청소년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움 받는 사람들에서 도움주는 사람 되고자”
  북한 문화 전파에 앞장, 지역사회 화합 큰 기여
 “우리 모두가 한 민족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에 북한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새터민들로 구성된 공연봉사단체 `평양모란봉 공연단’김옥 단장.
 그는 5년전 딸과 함께 남쪽으로 넘어와 포항으로 오게 됐다.
 처음에는 여느 새터민들처럼 새로운 땅에서 자리를 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4년 동안 먹고살기 위해 생전 해보지 못한 식당일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죠.”
 홀로 힘들게 딸을 키우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희망을 준 것은 다름아닌 와이즈맨, 영일만로타리클럽 등의 사회봉사단체들.
 이들은 그녀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고 행사를 마련하는 등 타지생활에 지친 새터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녀는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에 고마움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받은 것 만큼 돌려주리라”는 결심을 했다.
 그 첫걸음으로 1년전 포항지역의 새터민들을 모아 만든 단체가 바로 평양모란봉 공연단.
 김 단장은 “단원들은 남쪽으로 온 이후로 도움을 받는 입장에만 놓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 공연활동을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에 공연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단은 북한에서 예술계통에 종사하던 사람들로 대부분 40대 초반의 주부이며, 매니저를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로당, 요양병원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북한의 대중가요, 민요, 전통무용 등의 활발한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북한 문화를 지역사회에 소개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새터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종 행사에 초청돼 받은 공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포항중앙로타리클럽이 주최한 가을음악회에서 받은 공연 수익금을 새터민 청소년 세 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김 단장은 “북한에서 이주해온 학생들은 사랑을 받지 못해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며 “단원들이 힘들더라도 한 푼씩 모은 돈으로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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