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을 넘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포항스틸러스가 지난 16일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면서 K리그 2위 확정과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뒤로 미뤘다.
포항은 이날 최소한 비겼더라면 2위 확정과 ACL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전반 울산 고슬기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아사모아가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끝나는 듯 하던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 울산 고창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연승행진도 `5’에서 멈췄다. 하지만 포항은 16승7무5패(승점 55)로 1위 전북현대(승점 61)에 이어 2위를 지켰다.
포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올려도 2위 확정과 동시에 ACL챔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만에 하나 포항이 2패를 하고 3위 수원삼성(승점 49), 4위 FC서울이 각각 2승을 올리더라도 포항이 2위를 할 확률이 높다.
골득실에서 포항(+24), 수원(+15), 서울(+13)로 포항이 여유있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수원, 서울이 잔여 2경기에서 다득점을 올리며 2승을 거두더라도 포항이 승점 1만 따내면 그만이다.
포항은 오는 22일 전남드래곤즈를 제물로 2위와 ACL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홈 최종전인 만큼 홈팬들의 축복을 받으며 `두 토끼’잡이를 끝내겠다는 심산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 패배로 1위 탈환은 어려워졌지만 전남전에서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포항은 전남전 종료 후 김기동의 500경기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포항은 금을 입힌 발 모형 기념패를 김기동에게 전달하며 500경기 출장을 축하한다.
김기동은 현재 499경기에 출전해 500경기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황 감독은 16일 울산전에서 후반 막판 공격수 모따를 불러들이고 김기동을 투입하며 대기록 달성을 배려했다.
골키퍼 김병지(경남)가 565경기로 최다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필드플레이어로서는 김기동이 최초다.
김기동은 현재 39골 40도움으로 40-40클럽 가입에 1골이 모자란다. 이날 전남전에서 2개의 대기록이 동시에 달성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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