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만났다…류중일·이만수 초보감독 `달구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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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만났다…류중일·이만수 초보감독 `달구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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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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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설욕’ vs SK `수성’…오늘 대구서 한국시리즈 1차전
   고교 선후배 사이 최형우·박정권, 강력한 불펜 `정면 충돌’

   올해 한국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가 2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와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역대 구단 중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SK 와이번스가 우승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SK는 2년 연속 챔프 수성에나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경기를 내리 져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은 비록 도전하는 형국이나 올해에는 정규리그 1위라는 자신감을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가을 잔치에서 KIA·롯데를 잇달아 꺾은 SK는 여세를 몰아 삼성마저 꺾고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두 팀은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펼친다. 또 전주고 선후배로 왼손 타자인 박정권(SK)과 최형우(삼성)가 해결사로 활약하고 팀을 지휘하는 사령탑도 한양대와 삼성의 선후배인 이만수 대행(SK)과 류중일(삼성) 감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닮은 듯하지만 서로 다른 팀 색깔을 지닌 두 팀이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팬들의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같은 팀끼리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기는 해태-삼성(1986년·1987년), 해태-빙그레(1988년·1989년), SK-두산(2007년·2008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지난 세 차례의 경우에는 디펜딩챔피언이 모두 승리했기에 삼성이 그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사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10승1무8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지켰다.
 초보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SK 감독대행은 나란히 마운드를 중시했던 선동열 전 감독(현 KIA 감독)과 김성근 전감독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여기에 뚝심과 믿음을 가미해 초보 감독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팀을 한국시리즈 반열에 올려놓았다.
 류 감독은 기대를 걸었던 메이저리거 출신 라이언 가코가 부진했던 탓에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배영섭·김상수 등 젊고 빠른 유망주를 키워내고 박석민·최형우를 중심 타자로 꾸준히 기용하면서 삼성의 공격력을 개선했다.
 또 불펜과 선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이닝을 적절히 배분해 마운드의 안정을 이끌었다.
 삼성의 간판 유격수 출신으로 13년간 한 팀에서만 코치를 지냈던 류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해 선수단을 순식간에 장악했고 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성근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지난 8월 사령탑에 오른 이만수 대행은 세밀한 작전 구사력에서는 김 전 감독에 못 미치나 끊임없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독려하는 에너지 넘치는 야구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특유의 `헐크 세리머니’로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다.
 막판까지 롯데와 2위 싸움을 벌이다 3위에 그치는 바람에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전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이 대행은 선수들을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의 야구로 가을 잔치 1·2차 관문을 성공적으로 돌파했다.
 단기전의 최대 화두인 불펜 운용에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대행은 고향대구에서 친정팀 삼성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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