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자망聯 `동해안 어장 권리찾기 규탄대회’
대게와 홍게(붉은대게)잡이 어민들의 동해안 조업권 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죽변·사동·구산·후포 등 울진지역 대게 자망어민들로 구성된 `울진대게 자망어업인 총연합회’ 회원 300여명은 지난 4일 군청 앞 광장에서 `경북 동해안 자망어민 대게잡이 어장 권리찾기 규탄대회’를 가졌다.
울진자망연합회는 지난달 10일 먼바다에서 홍게를 잡아오던 홍게통발어선들이 대게가 서식하는 곳에 그물을 쳐놓자 분쟁이 시작 홍게통발어선들이 한·일어업협정으로 홍게 서식지 대부분이 일본으로 편입되면서 조업구역이 좁아진데다 이에 따른 어획부진이 장기화되자 자구책마련으로 새로운 어장을 찾게 되면서 조업분쟁은 시작됐다.
대게잡이 어민들은 “통발로 홍게를 잡는 어민들이 그물로 잡는 대게를 어획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그물코 대게자망그물은 15cm인 반면 홍게통발은 12.5cm인 만큼 홍게잡이 어민들이 명백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단속을 강력 요청했다.
이에 홍게통발어선들은 “수산업법등 관련법은 어떤 어구를 갖고 어떻게 고기를 잡는 지를 놓고 인허가를 내주고 있을뿐 따로 조업구역을 지정해 놓은 것이 없어 법상 하자가 없다”며 “현행 규정상 통발은 홍게는 물론 대게와 고동 새우까지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해 마찰이 예상된다.
울진 죽변 기성 후포자망연합회와 울진군 어선협회 회원들은 지난달 29~30일 울진군을 방문, “(사)경북홍게통발협회 어선들이 대게 조업장에서 어구를 설치해 대게조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이 대게조업구역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군에서 협조를 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울진군수는 자망 홍게통발협회와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협의를 했으나 서로의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한편 울진자망연합회는 죽변수협위판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8~18일까지 해양수산부를 방문, 항의하고 해양수산부앞 광장에서 홍게통발어민들이 철수 할때까지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홍게잡이 어민들은 공교롭게도 수심 35m이하로 자망어민들의 대게잡이 구역과 겹치고 대게잡이 자망 어민들로선 수년째 대게 자원보호를 위해 금어기간 1개월을 더 연장해 이달부터 대게잡이를 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어장을 홍게잡이 어민들에게 선점당한 꼴이 돼 불만이 이만 저만아니다.
한편 울진자망연합회는 죽변수협위판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8~18일까지 해양수산부를 방문, 항의하고 해양수산부앞 광장에서 홍게통발어민들이 철수 할때까지 조업 포기 및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동시에 자녀 등교 거부 및 영덕, 포항,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 전역 자망어민들과의 연대투쟁 등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조업구역을 놓고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울진/황용국기자 h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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