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포항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일화와의 K리그 30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고무열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새내기 공격수 고무열은 8, 9호골을 몰아쳐 신인왕에 바짝 다가섰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10골 3도움으로 신인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포항은 17승8무5패(승점 59)을 거두며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성남은 9승8무12패(승점 35)로 10위로 마감했다.
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지만 포항이 성남을 상대로 2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3월 리그 개막전에서 성남과 1-1로 비긴 포항으로선 최종전에서 성남을 물리쳐 아쉬움을 씻어냈다.
두 팀은 이미 포항은 리그 2위로,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을 확보해 내년 ACL무대에서 만난다.
포항은 2009년, 성남은 2010년 아시아챔피언을 차지해 내년 아시아 최강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고무열은 후반 10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성남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선제골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성남 사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공방을 펼치던 후반 25분 신형민의 돌파를 저지하던 사샤가 파울을 범해 이번엔 포항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선홍 감독은 당연히 고무열을 키커로 내세웠다. 고무열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항은 3분 뒤 황진성의 전진패스를 고무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힐패스한 것을 조찬호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한편 최종전 결과 전북, 포항, 서울, 수원, 부산, 울산이 6강에 올랐다. 3위(서울)-6위(울산), 4위(수원)-5위(부산)간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짜여졌다. 승리팀끼리 준플레이오프를 펼쳐 승자가 내달 26일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포항이 이기면 전북과 30일(홈), 12월 4일(원정)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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