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동해안의 `관광보물섬’이다. 국민 누구나가 한번쯤은 다녀갔거나 가보고 싶어 하는 섬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60~70년대 고등학생들이 무전여행(無錢旅行) 목적지로 가장 선호하고 동경했을 만큼 울릉도는 매력적인 섬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삶에 여유가 생겨난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관광 여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지난 1987년 11만 명에 이른 울릉도 관광여행객은 이후 점차 늘어나 1996년 20만 명을 넘어섰고 2009년 27만 2000여 명이 찾아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23만 5000여 명으로 줄어들더니 다시 올해 이렇게 늘어난 것이다. 요인은 뭘까.
관광산업 활성화를 노려 배편을 늘리고 성인봉단풍 트레킹 코스를 비롯해 옛길걷기코스 등을 개설한 것이 내도객(來島客)을 늘렸을 것임에 분명하다. 여기에다 지난봄부터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노골화하면서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국토애(國土愛)를 자극한 것도 큰 요인의 하나일 것이다. 올해 갑자기 입도객이 늘어난 이러한 사정만으로 본다면 울릉도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활성화는 전망이 대단히 밝다. 최근 완공된 관음도 연결다리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내년 봄부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지자체가 서둘러야 할 것이 있다.
관광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이 그것이다. 일주도로 전면 개통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걸로만 관광객이 계속 느는 것은 아니다. 울릉도는 도시 확장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좁은 지역 특성상 가장 풀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편의시설 확충문제다.
현재 울릉도의 숙박시설은 호텔 4개 100실, 리조트 1개 150실, 여관 39개 560여실, 민박 106곳 200~300실이 전부다. 이것으로는 연간 35만 명을 원만히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연간 관광입도객 50만을 목표로 하는 울릉도라면 우선 이 문제부터 풀어나갈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 본다. 숙박 이외의 다른 여행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도 함께 고려해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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