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철강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 보관중인 냉연 제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 올해 투자 1조3000억↓…3개 대형사업 내년 연기 검토
철강업계, 원가절감 비상경영체제 가동
그리스, 이탈리아 등 글로벌 경기침체, 국내의 조선, 자동차, 건설업의 경기악화가 철강산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도시 포항도 지역경제의 침체가 우려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8일 지난해 말 대비 철강제품 재고량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조선업이 최악 불황에 직면하면서 철강의 수출과 내수 판매량이 한꺼번에 떨어져 후판을 비롯해 냉연, 열연 등 대부분 품종의 재고량이 늘어났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재고량이 12만t에 불과했으나 11월 현재 무려 30% 증가한 17만t으로 늘어났다. 철근의 재고량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철근 재고량은 건설업계의 경기침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회사도 올해 초에 비해 재고량이 20% 늘어났다.
특히 포항제강소는 후판 생산량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의 경기침체로 후판 재고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경기가 악화되자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후판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이들 철강사는 아직까지 감산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각 회사마다 지난달부터 설비 대보수에 들어가는 등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사실상 생산량 감소를 추진한 것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전반적인 경기악화가 철강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철강업계는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올해 투자액을 1조3000억원 줄이는 반면 원가절감은 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지난 6월 28일 착공한 포항제철소의 파이넥스 3공장과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4선재공장, 스테인리스 합리화 공사 등 대형사업을 내년도 사업으로 연기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올해 6500억원의 원가를 절감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철강경기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포항경제도 위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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