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장·기존의장, 각종행사서 의전문제 놓고 자리다툼
문경시의회 의원들의 의장불신임안 의결을 둘러싼 갈등사태는 문경시가 내부문건을 통해 기존 의장체제로 업무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내려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경시의회가 지난 16일 불신임안건으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한 것과 관련, 문경시는 “일부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의회가 파행을 격고 있다는 것과 이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기존의장체제로 의연히 대처하라”고 내부문건을 통해 지시했다는 것.
이에 신임 안광일 의장은 “다수가 뽑은 의장을 집행부가 무시하는 것은 곧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며 “의회고유권한인 다수에 의한 결정에 과연 집행부가 나서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덧붙였다.
이 같이 기존의장과 새로운 의장이 선출되면서 각종 행사장에서의 의전 문제에서도 치열한 자리다툼이 일고 있어 애꿎은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문경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안보강연회에서 기존의장과 새로운 의장이 나란히 않아 행사진행 관계자가 둘 다 축사를 시키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존 고오환 의장과 이번에 새로 선출된 안광일 의장은 서로가 자신이 의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의장의 첨예한 대립은 지난 19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열린 생활체육회장배 생활체육대회에서 축사 문제에서도 빚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행사장에 도착한 두 의장은 행사 관계자가 둘 다 축사를 시키자 신현국 시장이 담당직원들을 질책했다”고 말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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