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기에도 핸드폰 매장은`더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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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위기에도 핸드폰 매장은`더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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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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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판매점들마다 과열 경쟁 현상, 에너지 절감 사회적 분위기 역행 지적
 대낮에도 간판`휘황찬란’…업계측“많이쓰고 요금 많이 내겠다”태도 일관

 
 정부가 겨울철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한 가운데 포항지역 대형 휴대폰 판매점들이 전력절감의 사회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 “전력수급 안정이 시급하다”며 5일자로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키로 했다.
 지경부는 “올 겨울 전력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돼 전력 소비를 줄이고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도 대형 휴대폰 판매점들은 꿈쩍도 않고 있다.
 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죽도동 A 휴대폰 판매점.
 대낮인데도 간판은 환하게 켜져 있고 매장 천장에 달려있는 수백개의 형광등은 눈이 아플 정도로 밝았다.
 매장 직원은 전기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투였다.
 한 직원은 “다른 매장들도 똑같이 장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손님을 뺏긴다”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전기료를 많이 내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현재 영업 중인 대형휴대폰 판매점은 10여곳에 이른다.
 3~4개월 전부터 하나 둘씩 경쟁적으로 개업하더니 어느새 과열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야간시간대에는 눈부신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뿐만 아니라 네온사인까지 동원에 손님 유치에 혈안이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스피커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고막이 찢어질 정도다.
 시민 김모(41)씨는 “밤늦게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장사하니 고통스럽다”며 “시선 끌기도 좋지만 최소한 주변에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력 과다사용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누진세를 적용하는 등 요금을 많이 내도록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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