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물결 지구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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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물결 지구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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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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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2011년 가요계 총결산
 
인터넷 통해 신세대 팬덤 형성, 마니아 문화로 자리
亞 넘어 유럽·남미 등 공연 요구 플래시몹 시위 이어져
SM·큐브·정글 엔터테이먼트 등 공연 잇달아 성공
지상파 한류 붐 이용한 공연 장사 입방아에 오르기도

 
 2011년 가요계는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등 지구촌으로 확산한 해였다.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K팝 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화답하듯 가수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슈퍼스타K 3’ `나는 가수다’ 등 각종 오디션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진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이 가운데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등 `나는 가수다’ 출연진은 공연 업계에서도 흥행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부터 중장년층 문화를 이끈 세시봉 가수들의 열풍이 기타 판매와 올드팝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가요 음반에 대한 과도한 `19금(禁)’ 규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청소년유해음반 심의 기준에 대한 새로운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K팝, 아시아 넘어 유럽·남미로 =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현지 대중문화 속으로 파고든 K팝이 해외 각지로 세를 확장한 해였다.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신세대 주축의 K팝 팬덤이 형성됐고 마니아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팬덤의 실체를 확인한 음반기획사들은 유럽, 미국, 남미 공연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K팝 가수의 유럽 첫 공연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합동 무대. 이어 JYJ가 10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비스트·포미닛·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12월 영국 런던에서 공연했다.
 미국에서도 공연이 잇따랐다. 10월 SM 가수들이 뉴욕에서, 12월 타이거JK·윤미래 등 정글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또 오는 13일 큐브 가수들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K팝 최초의 남미 공연도 개최한다.
 ◇음반 심의·방송사 한류 장사 논란 = 반면 국내 음악 시장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여성부는 가요 음반 심의가 도마에 오르자 심의 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심의 세칙을 발표했다. 여성부의 청소년유해매체 음반 심의 기준에 대한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랐고 음반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의 음반 심의 결과에 대해 여성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긴 것이 배경이 됐다.
 또 지상파 방송사들의 한류 공연 장사도 입방아에 올랐다. 방송사들이 K팝 붐의 핵인 아이돌 그룹들을 모아 해외에서 유료 콘서트를 잇달아 열자 음반기획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음악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미제로 남았다. 지난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사망으로 다시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음원 수익 배분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디지털 음원 수익이 이동통신사와 음악사이트 등의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후한 반면 음악인들에게는 너무 박하다는 불만은 지속됐다.
 ◇아이유·비…`굿 뉴스’ 주인공들 = `굿 뉴스’로 화제가 된 가수들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좋은 날’로 신드롬을 일으킨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11월 발매한 2집 수록곡 13곡이 전 음원차트 1-13위권을 휩쓸어 `차트 천하통일’을 이뤘다. 이 기록은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과 `슈퍼스타K 3’ 출연자들의 노래를 밀어낸 결과여서 화제가 됐다.
 또 비는 4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올랐다. 이는 2006년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오른 이래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중장년층 팬들에게 사랑받는 중진 가수들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출신 가수들은 국내와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치렀고 윤복희는 데뷔 60주년, 남진은 45주년, 양희은은 40주년을 맞아 각각 기념 공연을 펼쳤다.
 아이돌 가수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속에서 인디 음악계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밴드 십센치는 1집으로 판매량 2만장을 훌쩍 넘기며 소리없는 강자로 떠올랐다.
 ◇끊이지 않은 사건·사고 = 1월 카라 일부 멤버와 소속사의 전속 계약 분쟁을 시작으로 가요계에는 연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4월 서태지가 배우 이지아와 과거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처와 법정 공방까지 벌여 세간을 놀라게했다.
 아이돌 가수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빅뱅의 대성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같은 팀의 지드래곤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됐으나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슈프림팀의 이센스도 대마초 혐의를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기소된 MC몽은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여전히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DJ.DOC의 이하늘과 김창렬은 같은 팀의 전 멤버이던 박정환에게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반가운 얼굴·떠난 별 =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반가운 가수들도 있었다. 세 멤버가 소속사와 분쟁으로 팀을 떠나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동방신기가 1월 2인조로 재편돼 다시 무대에 올랐다. 또 타블로가 스탠퍼드 학력 논란을 딛고 2년 만에 솔로 음반을 발표했고 그룹 노을은 원년 멤버들이 재결합해 5년 만에, 지난해 제대한 성시경은 3년 만에 새 음반을 선보였다.
 입대와 제대를 한 가수도 있었다. 비는 강남 대로변에서 2만 명 규모의 무료 콘서트를 끝으로 10월 입대했으며 휘성, 환희, 초신성의 윤학도 군 복무를 시작했다. 반면 다이나믹듀오, 신화의 전진과 앤디는 군 복무를 마쳤다.
 세상을 등진 이들도 있었다. 8월 영화음악계 원로인 이철혁(본명 이경수)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배호의 대표곡을 지은 작곡가 나규호(본명 나수성) 씨가 미국에서 별세한 소식도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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