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자전거길에 낙석과 정리되지 않은 경계석 등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다.
곳곳에 낙석…일부구간 차도와 겹쳐
동호인들 “야간 자전거 타기 겁난다”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문경새재자전거길이 지난달 27일 준공 됐지만 동호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넘어오는 이화령고개 하행선은 사전 타당성조사가 이뤄지지 않은채 공사가 이뤄져 낙석이 여러 곳에서 떨어지는 등 자전거길이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자전거타이어는 조그만 돌만 닿아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타성조사는 필수라는 게 동호인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이곳은 사람 머리 크기의 날카로운 돌들이 여러 곳에서 흘러내려 자칫 인명사고에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이화령고개를 찾는다는 자전거동호인 문경시 모전동 고모(54)씨는“오를 때는 비교적 잘해놨지만 내려 올때는 낙석 때문에 차도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해빙이 되는 봄이면 낙석이 더 심해질 것” 이라며 “특히 야간에도 동호인들이 자주 가는 편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이곳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금지를 해야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쉼터 일부분은 자전거가 진출입할 수 있도록 턱을 낮추어야함에도 그런 배려 없이 높게 설치해 놨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 자전거와 찻길이 겹쳐져 사고에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문경읍 관내 수백미터는 자전거길과 인도 보행자가 같이 가도록 만들어져 보행자가 자전거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또 농수로 자전거길은 폭3m로 차와 자전거가 서로 교행하기에 크게 불편하다.
특히 영주지방국도관리사무소에서 시공한 불정역인근 자전거 길은 배수 시설이 없어 물이 고여 있다는 지적에 준공한 지 한달도 안 돼 파헤치는 사태를 불렀다.
이에 시 관계자는“행안부와 경북도에서 워낙 서둘러 사전타당성조사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경시의 자전거길은 이화령에서 환경관리사업소까지 37㎞로 사업비 31억원으로 지난 6월에 착공 지난달11월에 준공 5개월만에 개통됐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