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 고엽제 어물쩍 덮을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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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 고엽제 어물쩍 덮을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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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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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미군기지에 파묻었다는 고엽제 드럼통의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봉합되고 말았다. 한·미공동조사단은 엊그제 (29일) 최종발표를 통해 “고엽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D구역에 파묻은 것은 화학물질이고 어떤 추가조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일곱 달 동안 계속된 고엽제 파동은 거죽만 긁다가 끝나고 말았다.
 공동조사단은 고엽제 매립의혹을 `없던 일’로 마무리 지으려 하지만 지역주민의 피해는 막심하다. 지역농산물의 판로가 막히는가 하면 주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계량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칠곡군의 발전가능성을 내다보고 꾸준히 들어오던 전입자들이 감소세로 뒤집어져 버렸다. 지난 6월이후 11월까지 줄어든 지역인구가 800명 가깝다. 고엽제쇼크가 아니라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사태다. 피해 사례의 몇 가지만 예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주민피해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게 뻔해 보인다. 주민들이 공동발표내용을 믿지 않는데다, 발표에 공감하는 국민도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신은 신뢰받을 기반을 다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민간인 대표를 조사단에 참여시키고 관련자료를 낱낱이 밝혔어야 했다. 첨단장비를 들여오고, 시간을 끌었지만 결과는 보잘 게 없다. 이야말로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다.
 단추를 잘못 채운 모양새로 공동조사는 끝났지만 주민들의 의혹마저 봉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봉합은커녕 불신과 의혹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었을 뿐이다. 조사단 발표대로 화학물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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