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한 걸 이명박에 깨끗이 되갚겠다”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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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한 걸 이명박에 깨끗이 되갚겠다”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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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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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최고 “남북국가연합(연방제)까지 성공시키겠다”
(gkorea.com)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등장했다. 한명숙 대표에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이 그들이다. 한 눈에 봐도 `노무현의 부활’이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노빠’다. 친 노무현 세력의 등장은 민주당의 `초강경’ 대여투쟁을 예고한다. 문 최고위원은 아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보복’을 입에 올렸다. 올해 실시되는 국회의원총선과 대선이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한명숙 신임대표 취임 일성이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대장정’ 선언이다. 이어 “현 정부는 측근 비리, 디도스 테러, 내곡동 땅 등 비리가 끝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한나라당이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들린다. 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 임기가 하루 남았더라도 탄핵을 추진하겠다. 노무현 정부가 당한 것을 깨끗하게 이명박 정부에 되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섬뜩하다.
 역대 야당 대표는 취임하면 일단 `민생’을 우선했다. 여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국정운영을 강조하는 게 순서다. 그 다음 정부 여당에 대한 공격과 경고였다. 그러나 한명숙의 민주당은 시작부터 칼과 창으로 찌르기다. 동원한 용어도 살벌하다. 한 대표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통해 승자독식의 특권 및 반칙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들을 `승자’와 `패자’로, `특권과 반칙의 세력’과 `억눌린 세력’으로 편가르고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그의 표정처럼 더 살벌하다. 그는 “1% 너희끼리만 해처먹지 말고 나머지 99%도 어울려서 잘살자는 것”이라고 계급갈등을 부추겼다. 그는 민주당에 합류하기 앞서 `100만 민란(民亂)’을 주도해왔다. 1%를 향한 민란을 민주당에서 가열차게 전개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반 재벌’이다. 한 대표는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중소기업 고유 업종 법제화, 법인세 증세’를 내걸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확대, `버핏세(부자세)’ 도입 등도 공약했다”며 “대기업과 고소득층에게서 걷는 세금으로 무상급식·의료·보육, 반값 등록금 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총수 특별사면 금지도 내세웠다. 민주당 새 지도부의 의도는 분명하다. 국민을 `1%대 99%’로 편갈라 1:99의 구도로 총선과 대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양극화’가 노무현 정부때부터 심화됐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그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뒤집어 씌우자는 계산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선거전략이겠지만 국민들 사이에 퍼지는 계급간 적개심과 증오심은 누가 감당할지 걱정이다.
 한명숙 체제의 민주당은 또 `검찰게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검찰에 의해 2건의 `더러운 돈’으로 기소당한 한 신임대표의 검찰에 대한 `원한’은 심각하다. 그는 대표 경선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사장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검찰이 목슴걸고 반대해온 것들이다. 한 대표는 “검찰의 지난 4년 정치적 행태와 수사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검찰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명숙 체제의 민주당이 국민을 편갈라 선거를 치르든 말든, 재벌을 개혁하건 말건, 검찰을 때려잡든 말든 그건 국내문제다. 민주당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나라가 흔들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의 친북-종북이다. 김정일의 급사로 스물여덟 살짜리 애송이 김정은이 권력을 3대 세습했는데도 북한을 향한 `구애’는 변함이 없다.
 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화해 협력을 위해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다음 민주 정부 5년 임기 동안 남북국가연합까지 성공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국가연합은 한마디로 `연방제’다. 북한을 제집 드나들듯 했던 문 최고위원 부친 문익환 목사의 생전 목표를 아들이 계승한 격이다. 사람의 품격은 표정과 말에서 나온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통해 정권을 잡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얼굴표정과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용어들이 너무 살벌하고 섬뜩하다. 행동은 단호해도 말은 부드럽게 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들 사이에 증오심을 불어놓고 적개심을 심은 뒤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노무현의 자살도 결국 이런 증오와 적개심 속에서 일어난 비극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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