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걸려 있지 않지만 승리하면 세계 랭킹 진입
세계챔피언을 지낸 김지훈(25·일산주엽·사진)이 긴 공백기를 깨고 재기전에 나선다.
미국에서 김지훈의 매니지먼트를 돕는 이현석 씨는 김지훈이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에어웨이 하이츠에 있는 노던 퀘스트 카지노에서 야쿠부 아미두(27·가나)와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이 씨는 “김지훈이 애초 알리셔 라히모프(35·러시아)와 시합하기로 했으나 모친이 위독하다는 이유로 포기함에 따라 다른 상대를 물색한 끝에 아미두와 경기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과 아미두의 경기는 `ESPN 프라이데이 나이트 파이트’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이 씨는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시합이지만 승리하면 다시 세계 랭킹에 진입하게 되는 중요한 경기”라고 전했다.
2010년 1월 더 큰 무대에서 뛰겠다며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한 김지훈은 타이런 해리스(미국), 아메스 디아즈(파나마)를 연파하면서승승장구하다가 주춤했다.
같은 해 8월15일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미겔 바스케스(멕시코)에게 판정패했고, 10월31일 IBF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리어나도 자파비냐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4월에는 강타자 앤소니 피터슨과의 재기전을 노렸으나 상대 측이 부담되다며 시합을 취소했다.
어렵게 성사된 마빈 퀸테로와의 시합을 앞두고는 김지훈의 눈에서 망막박리 초기 증세가 발견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망막박리는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 안구 벽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병이다.
그동안 치료에 전념해 온 김지훈의 총 전적은 22승(18KO) 7패다.
김지훈과 맞붙는 아미두는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의 스파링 파트너로활동한 압둘라이 아미두의 동생이다.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가진 아미두는 20승(18KO) 2패 1무의 전적을 쌓은 강펀치의 소유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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