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30일 비리 직원에게 거액의 퇴직 위로금을 준 사실이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최종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구성한 감사팀을 축구협회로 파견해 최근 불거진 협회의 비리직원 감싸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를 시작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횡령과 절도비리에 연루된 직원을 지난해 말 권고사직 처리하면서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얹어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협회 노동조합이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사건을 졸속 처리한 수뇌부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서자 김진국 협회 전무가 자진사퇴했다.
감사팀은 이날 오전 김주성 협회 사무총장과 송기룡 행정지원국장 등을 상대로 비리 직원을 권고사직시킨 뒤 위로금을 준 경위를 조사했다.
감사에 앞서 조중연 협회 회장을 면담한 최 사무총장은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나 조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김주성 사무총장이 “체육회 감사에 충실히 응하겠다.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명규 체육회 감사실장은 “일단 언론을 통해 드러난 정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검찰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체육회 차원에서 조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올 4월 정기감사 때 보완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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