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독도 대회 개최지 활용 계획 포함 설득력 높여
포항시가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일 오후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0차 전국체전위원회 유치 설명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유치 도시는 2일 전국체전위원회 설명에 이어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제9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 포항시를 비롯해 충남 아산시, 충북 충주시 등이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사회에서 특정도시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경우 표결로 개최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포항시는 1년 전부터 준비에 나선 아산시, 충주시의 초반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현재 대등한 위치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항시는 지난달 18~19일 개최도시 실사에서 실사단에 강력한 유치의지와 스포츠 인프라를 선보여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유치계획 발표에 이어 53만 시민은 물론 30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1일 포항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공개했다. `오감만족, 행복체전 경북의 혼을 담겠습니다’란 제목의 자료에는 전국체전 최초의 공식 선수촌 제공, 시·도 선수단 전용차량 제공 등 획기적인 내용들로 꾸며졌다.
특히 경북에 위치한 독도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체전위원, 이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사상 최초로 독도를 대회 개최지로 활용할 계획을 포함시켰다.
독도연안 요트 번외경기 개최와 해외동포 선수단 독도 관광지원, 독도성화 채화 생중계 등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상징성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초, 최고, 최대 대회의 목표아래 국제규모시설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해 포항스포츠타운, 다목적체육관 등 경기장 시설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방진모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성장체전’, 전 국민은 물론 나아가 해외동포들이 함께하는 `소통체전’, 스포츠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력체전’, 비용 대비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경제체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큰 잔치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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