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동유럽·미국은 영상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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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동유럽·미국은 영상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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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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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뿔났다…전세계 곳곳 이상기온 강타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강추위로 89명 사망
  영하 30℃의 한파가 불어닥친 동유럽 곳곳에서 1일(현지시간) 추위와 관련해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지난 6년간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근 닷새 동안 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최저 기온은 영하 33℃까지 떨어졌다.
 불가리아에서도 영하 30℃를 전후한 추위 속에 8명이 숨졌고, 이웃 루마니아에서도 비슷한 정도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저 기온이 영하 26℃까지 내린 폴란드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추위와 연관된 사고로 사망했다.
 세르비아 산악 지역에서도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혹한 속에 시속 180㎞의 강풍까지 불어닥쳐 가옥의 지붕이 파손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유럽 지역이 지난 주말까지도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보였지만,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수은주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Meteoalarm)는 동유럽 여러 곳이 강추위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저온 현상이 남동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겠지만, 독일 등지로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中, 46년만의 기록적 한파…영하 46.9도
 네이멍구의 최저 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져 4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북방지역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등 북방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40도를 밑도는 한파가 닥쳤다.
 지난달 30일 네이멍구 투리허진의 수은주가 영하 46.9도를 기록, 1966년 2월 영하 50.2도를 기록한 이래 4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헤이룽장성 모허현도 지난달 25일 영하 44.4도까지 떨어져 43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모허 현은 1969년 2월 영하 52.3도를 기록한 바 있다. 후룬베이얼(영하 42.9도)과 만저우리(영하 42.2도) 등 네이멍구와 헤이룽장의 북부지역 대부분 도시도 최저 기온이 영하 4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린과 랴오닝 등 동북지역 역시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추위가 수일째 지속하고 있다.  40여 년 만에 닥친 추위 때문에 주민들이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채 외출하거나 아예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추운 날씨로 가시거리가 100m에 불과한 짙은 안개때문에 차량 통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은 한파로 농작물이 피해를 볼 것을 걱정하고 있으나 뾰족한 월동 대책이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기상대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북방지역에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 추위는 2일이 지나면서 점차 풀려 4-6도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여름철 시드니, 최고기온 21℃ 저온 현상
 모처럼 여름다운 날씨가 찾아오는 듯했던 호주 시드니의 기온이 하루 만에 다시 뚝 떨어졌다.
 2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시드니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1.9도에 머물러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날 시드니의 낮 최고기온이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서면서 모처럼 여름다운 날씨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이상저온으로 돌아간 것이다.
 1일 시드니는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였으며 최고 시속 50㎞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갔다. 호주 기상청은 1일 시드니의 강우량이 10㎜ 정도에 불과했으나 2일에는 전날의 3배 가까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낮 최고기온 역시 섭씨 22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학자인 앤드루 헤이는 “앞으로도 궂은 날씨는 지속될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비는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달 31일의 반짝 더위를 계기로 여름다운 여름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던 시드니 시민들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난달의 기온은 1월 기온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뉴욕은 10여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올 겨울 이상한파가 이어지는 서울 날씨와 달리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의 날씨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2도였고 낮에는 영상 14도까지 치솟았다. 한국 교민과 주재원이 많이 모여사는 허드슨강 건너편 뉴저지주는 이보다 더 높은 아침 영상 8도, 낮 최고 18도를 기록했다.
 뉴욕은 서울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겨울이 서울보다 춥고 폭설도 잦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때이른 가을 폭설로 일주일 이상 정전사태가 이어질 때만해도 대부분의 뉴요커들은 올 겨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정작 겨울이 시작되고서는 예년보다 평균 10도 이상 높은 온난한 날씨가 지속됐다.
 영하권 밑으로 떨어진 날씨가 드물다 보니 눈은 불과한두차례 밖에 없었고 오히려 `겨울 장마’가 일상이 됐다.
 이로 인해 겨울이면 인적이 뜸해졌던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도 주말마다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는 등 뉴욕의 풍경화가 예년과는 크게 달라졌다.
 뉴저지와 코네티컷, 필라델피아 등 인근 대부분 지역에서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현지 언론에는 필라델피아 주민들이 두꺼운 외투와 스케이트를 벗어던지고 아예 뱃놀이에 나섰다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미국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민간 기상업체 플래낼러틱스의 분석을 인용, 지난해 12월이 사상 가장 따뜻한 12월로 기록됐으며 올 1월 들어서도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면서 겨울용품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겨울모자와 코트, 장갑 등의 수요가 뚝 떨어졌고 겨울상품을 팔아야 하는 업체들의 사기 역시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등산용품 판매업체인 REI는 고육지책으로 공원에서 인공 눈을 만들어 뿌리면서 겨울용품 판매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따뜻한 날씨는 약국의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독감 발병률이 낮아지면서 소매업체 월그린의 올겨울 독감약 판매량이 530만개로 작년 겨울의 600만개에 비해 줄었다는 통계가 최근 발표됐다.
 미 기상당국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뉴욕의 이번 겨울이 최근 10여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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