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저소득층 비율 사립대보다 훨씬 높아
 대학 소재지별 학생 소득 서울 1위·대구 꼴찌
 
　저소득층 대학생 비율이 대학 소재지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대보다 국공립대에서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기획재정부는 건강보험공단의 도움으로 국가장학금 신청자 103만5000명의 부모 소득을 분석했더니 43만4000명이 소득 수준 1~3분위 가정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전국 대학생의 약 80%를 대상으로 소득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고소득층인 10분위는 14.2%로 전체 분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층 비율은 수도권 27.5%, 비(非)수도권 34.4%로 지방이더 높았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8.2%), 전북(37.3%), 광주(36.2%), 제주(35.6%) 순이다. 서울과 대구 격차는 12.7%포인트다.
　설립주체별로는 국립대 전체 재학생의 40.1%가 저소득층이다. 공립은 36.9%다. 사립대는 저소득층 비율이 29.9%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학생 가구의 소득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통계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 재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사업에서 저소득층에 더욱 많은 혜택이 가도록 이 지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