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좌파를 영리하게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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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좌파를 영리하게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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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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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좌파의 `포퓰리즘’ 넘어서는 복지분배로 맞서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두 아들 병역 의혹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후보의 `수도이전’ 공약이다. 두 아들 병역의혹은 이회창 후보를 뇌사상태로 몰아 넣었고, 수도이전은 이 후보를 확인사살한 셈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다. 오만과 독선, 재벌위주의 경제정책이 한나라당을 초죽음으로 몰아 넣은 극약이었다. 그러나 연탄가스처럼 한나라당을 스멀 스멀 졸리게 해서 `코마`상태로 빠트린 요인은 `무상급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덫에 걸려 나가 떨어졌고, 그바람에 서울시를 안철수-박원순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좌파들의 포퓰리즘으로 초죽음 직전에 몰린 한나라당이 `죄클릭’하기 시작했다. 그토록 미워해온 `포퓰리즘’에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강령에서 `보수’를 뺀다 어쩐다 소란을 떨기까지 했다. 이제야 좌파들의 교활함을 간파한 것일까? 뒤늦게 그들의 `사술(詐術)’을 배운다고 나섰는데 과연 약발이 있을까?
 좌파들은 간특하다. 예를 하나만 들자. 노무현 후보의 수도이전이다. “대선에서 재미 좀 보자”고 내건 천도 공약이다. 한나라의 수도를 이전하는 `천도’를 선거에서 표 좀 얻자고 `미끼’로 걸었다는 자복이다. `수도이전’에 투표한 충청권 유권자들은 졸지에 `물고기’가 되어버렸다. 이 보다 더 간특한 사술이 어디 있을까?
 한나라당은 2002년 황당한 `수도이전’ 공약에 정색하며 대들었다. “남북통일되면 수도를 이전해야하는 데 충청도로 수도를 옮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수도를 남쪽으로 천도해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역사까지 들먹였다. 그 결과가 50만표 패배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천도’ 공약을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이렇게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수도를 충청도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서해안에 인천공항을 능가하는 국제공항을 신설하고, 대전, 청주까지 서울과 연결되는 지하철을 놓겠다”고 말이다. 아마 노 후보의 수도이전 공약은 약발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당락을 가른 50만표를 상쇄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작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된 교육감선거에서 서울의 곽노현 등 좌파 교육감 후보들이 내건 것은 중식(점심) 무상급식이었다. 한나라당은 “전면 무상급식 반대”가 당론이었다. 만약 한나라당이 당시 “왜 점심만이냐? 점심 무상은 기본이고 아침과 저녁을 굶는 학생들까지 책임지겠자”고 했다면 좌파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집권당이 포퓰리즘에 빠졌다”고 비난해야하지 않았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붙인 것은 노무현의 천도 공약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증거다.
 한나라당이 좌파들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머리가 나쁘기 보다 영리하지 못해서다. 무상급식은 애초 아이들을 `먹이는’ 문제였다. 포퓰리즘이고 나발이고 논리로 따질 성질이 아니다. 좌파들이 “당신 자식에게 밥을 먹이겠다”는 데 “무상 유상을 구분하자”고 딴지를 건 것 자체가 천치 바보짓이었다는 얘기다.
 수도이전 공약으로 정권이 넘어가고, 공짜급식으로 곽노현 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벌어진 아수라장을 보면 한나라당의 아둔함은 `치죄(治罪)’ 대상이다. 한나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그 절반의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 좌파들의 교활함에 영리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폐당 신세다.
 다행인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좌클릭’으로 노선을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무조건 좌클릭’은 옳지 않다. 포퓰리즘도 정당하지 않다. 그러나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충성하는 세력이 집권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새누리당이 포퓰리즘보다 더한 것이라도 꺼내들어 그들의 집권을 막아야하지 않을까? 어차피 `복지’와 `분배’는 대세다. 새누리당이 버틴다고 거스를 수 없다. 더군다나 재벌의 폐해가 극심하다. 그나마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 포퓰리즘도 좌클릭도 자체 제동이 작동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한나라당이 좌파를 능가하는 복지와 분배정책을 실시할 때 좌파들이 막을 수도 있다. 자기들이 체결한 한미 FTA까지 폐기하겠다고 나선 세력 아닌가? 새누리당이 해야할 일은 친북세력 집권을 저지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당명에서부터 정강정책 수정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보수논객들의 성찰을 고대한다.
(news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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