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의 `사악한 꼼수’를 `영특하게’ 물리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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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사악한 꼼수’를 `영특하게’ 물리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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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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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 넣은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두 아들 병역 의혹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후보의 `수도이전’ 공약이다. 두 아들 병역의혹은 이 후보를 뇌사로 빠뜨렸고, 수도이전은 이 후보를 확인사살한 셈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다.  동시에 연탄가스처럼 한나라당을 스멀스멀 졸리게 해서 `코마’상태로 빠트린 것은 좌파의 `무상급식’ 공약이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교육감선거에서 패배한 배경에 `무상급식’이 도사리고 있다. 곽노현 서울 교육감처럼 `후보매수’조차 시도하지 못한 `얼빵한’ 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분열은 그 다음이다. 강원도 교육감까지 `무상급식 주방장’에게 넘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덫에 걸려 나가 떨어졌고, 그바람에 서울시를 안철수-박원순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좌파들의 포퓰리즘으로 초죽음 직전에 몰린 한나라당이 뒤늦게 `좌클릭’을 시작했다. 그토록 미워해온 `포퓰리즘’에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강령에서 `보수’를 뺀다 어쩐다 소란을 떨기까지 했다. 이제야 좌파들의 교활함을 간파한 것일까?
 좌파들은 간특하다. 그 상징이 “대선에서 재미 좀 보자”고 노무현 후보가 내건 `천도(遷都) 미끼’다. 충청권 유권자들이 수도이전을 덜컥 물었다. 한나라당은 2002년 황당한 `수도이전’ 공약에 정색하며 대들었다. “남북통일되면 수도를 이전해야하는 데 충청도로 수도를 옮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수도를 남쪽으로 천도해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역사까지 들먹였다. 그 결과가 50만표 패배다. 2002년 노무현의 `천도’ 공약을 이 회창 후보가 이렇게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수도를 충청도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충청에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국제공항을 신설하고, 대전, 청주까지 서울과 연결되는 지하철을 놓겠다”고 말이다. 노 후보의 수도이전 공약은 약발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작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된 교육감선거에서 곽노현 등 좌파 후보들이 내건 것은 중식(점심) 무상급식이었다. 한나라당은 “선별무상급식”이 당론이었다. 만약 한나라당이 “왜 점심만이냐? 점심은 기본이고 아침과 저녁을 굶는 학생들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면 좌파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집권당이 포퓰리즘에 빠졌다”고 거품을 물지 않았을까?
 한나라당이 좌파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영특하지 못해서다. 무상급식은 애초 아이들을 `먹이는’ 문제였다. 좌파들이 “당신 자식에게 밥을 먹이겠다”는 데 “무상 유상을 구분하자”하자”고 딴지를 건 것 자체가 천치 바보짓이었다는 얘기다.
 수도이전 공약으로 정권이 넘어가고, 공짜급식으로 곽노현 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벌어진 아수라장을 보면 한나라당의 아둔함은 `치죄(治罪) 대상’이다. 한나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그 절반의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 수도이전 공약을 선방해서 노무현 등장을 막았다면 김대중 정권이 깔아준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할 시간을 벌지 않았을까
 다행인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좌클릭’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무조건 좌클릭’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충성하는 세력이 집권하는 상황을 가정해보라. 동포들을 굶겨 죽이고, 처형하고, 탈북자 코에 철사를 꿰어 끌고가는 정권에게 아부할 좌파들의 집권을 막을 수만 있다면 새누리당이 좌클릭한다고 타박할 일이 아니다.
 같은 좌클릭, 포퓰리즘이라도 새누리당이 하는 게 옳다. 누가 아는가? 한나라당이 재집권해 좌파를 능가하는 복지와 분배정책을 실시할 때 좌파들이 “망국의 포퓰리즘을 중단하라”고 아우성칠지. 자기들이 체결한 한미 FTA까지 폐기하겠다고 나선 집단, 자기들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팔아 넘기고도 이명박 정부가 승인하자 “국부를 팔아넘겼다”고 생떼 쓰는 세력 아닌가?
 새누리당의 과제는 친북세력 집권을 막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변태 세습왕조에 충성하는 집단에 정권만 넘겨주지 않을 수 있다면 독약이라도 삼킬 준비를 해야한다. 천안함 46용사가 차디 찬 바다 속에 수장됐는데도 김정일 시신 앞에 머리를 조아린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윤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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