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국민생각’, 진짜 `국민생각’이 뭔지나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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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국민생각’, 진짜 `국민생각’이 뭔지나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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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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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분열로 친북좌파에게 어부지리 안겨줄 `국민생각’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주도한 `국민생각’이 13일 중앙당을 창당했다. 제 19대 국회의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의당 총선에 후보를 공천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다. 전국 200곳 이상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 3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국민생각’ 그들의 뜻이 이뤄질까?
 `국민생각’은 박세일 이사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박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했고,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행정수도’ 충청 이전 문제로 박 대표와 대립하다 전국구 의원직을 내던지고 대학(서울대)으로 돌아갔다.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표류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다시 살려 내겠다는 구국의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생각 속에 숨 쉬는 꿈은 통일과 선진화”라면서 “이를 위해 `국민생각’만을 앞세우며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국민생각이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살려내는 구국의 운동을 시작해 통일과 선진화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공천학살’에 반발해 창당된 민주국민당. `복수일념’으로 똘똘 뭉친 조순, 김윤환, 이기택 등이 16대 총선에 뛰어들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지역구 후보 전원이 낙선했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2석의 비례대표만 배출했다.
 2004년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친박’ 공천학살이 자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동반자’라 했지만 친이가 수족을 자른 것이다. 친박은 `친박연대’를 띄웠다. 비례대표 8석을 포함해 14석을 얻었다. `친이’의 공천학살이 자초한 변종이었지만 14석을 얻은 것은 `박근혜’라는 브랜드가 유권자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세일의 `국민생각’은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가? 그의 출신이 한나라당이니 그의 정체성은 `보수’다. “국민생각 속에 숨 쉬고 있는 꿈은 통일과 선진화”라는 그의 주장은 한나라당의 꿈이기도 하다. 박 대표가 당명으로 내세운 `국민생각’은 그들만의 것일 수가 없다. 그렇게 보면 새누리당 비슷한 정당이 하나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박 대표와 당을 만든 장기표 씨가 국민생각과 결별했다. 장 씨는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국민생각은 새누리당의 복사판에 불과하다. 김정일이 급사화자 `조문단’ 파견을 주장했으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가? 그런데 박 대표는 흡수통일론자다.
 4월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절대절명의 선거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실정으로 벼랑 끝에 몰렸고, 야당은 `나꼼수’같은 저질 포르노 집단에 아부하며 국체를 허물고 있다. 법을 조롱하고 법치를 능멸하고 있으며, 한미 FTA 폐기라는 자기부정을 서슴치 않고 있다. 국민생각이 4월 총선에서 각지에 후보를 내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보수유권자의 분열로 이어져 한나라당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다. 국민생각이 30석을 가져가면 새누리당 의석이 그만큼 준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국민생각이 잘 될 가능성은 마이너스다. 친박연대처럼 `박근혜’라는 브랜드조차 없는 당이 국민생각 아닌가? 더구나 박 대표는 병역면제자다. 그것도 미국유학이 이유다.
 국민생각의 인적자원도 장기표 씨가 떠났으니 이렇다 할 사람도 없다. 박계동· 김경재 전 의원 정도다. 장 대표는 그야말로 `정치낭인’이다. 김경재는 김대중의 평민당 출신이고 박계동은 한나라당이다. 정체성이 없다는 얘기다. 아마도 국민생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공천에 낙천된 사람들을 받아들여 공천하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우수리 정치’이고 `낙엽공천’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총선연대로 후보단일화에 나섰다. 반면 보수는 새누리당에 선진당, 다시 국민생각으로 분열로 치닫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교육감선거에서 좌파단일후보에 보수후보의 분열로 `무상급식 주방장’에게 교육수장 자리를 넘겨준 뼈아픈 교훈을 잊은 것이다. 국민들이 선택해야할 시점이다. 누가 `국민생각’을 제대로 읽고 반영할 것인지, 누가 `국민생각’을 외면하고 분열을 획책하는지 심판해야 한다. (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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