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수관(78·사진) 박사는 평생 연구하면서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는 농업관련 전문서적 및 논문 727권을 최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인문학 도서관에 기증했다.
지천면 신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원예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를 수여받고, 1957년 3월 강원도 농사원 시험국을 시작으로 1995년 6월 22일 퇴임 때까지 오직 벼 품종 육종 연구만을 해 왔다.
영남작물시험장이 설립된 1965년부터 1995년까지 30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창설 멤버 중 오직 이박사만이 벼 품종 육종 연구만을 해온 영남 작물시험장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당시 우리나라 남부지역 벼농사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준 병해충의 하나인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벼 품종개발에 주력, 국내 최초의 저항성 품종인 `낙동벼’를 육성했고, 그 후 낙동벼는 우리나라의 자포나카형 품종개량에 가장 많이 이용된 중간모본(中間母本)의 하나가 됐다.
그 후에도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밀양 21호’, `밀양 23호’, `밀양 30호’, `삼강벼’, `가야벼’, `칠성벼’, 등 15개 품종을 육성 보급한 바 있다.
이 박사는 지금도 매일 교육문화회관(인문학도서관)에 방문해 관련서적을 탐독하고 연구하는 등 벼 육종 연구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 식량 자급자족에 크게 이바지하고 지금까지도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이 박사는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25.3%로 OECD 30개 국가중 26위로 하루 세끼 중 두 끼 이상을 외국 식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증한 농업서적이 언젠가는 식량 자급자족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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