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꺾겠다”고 나선 새누리당의 스물일곱살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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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꺾겠다”고 나선 새누리당의 스물일곱살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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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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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사상에 출사표를 던진 손수조 예비후보가 화제다. 올 스물일곱살로 새누리당 최연소 여성 공천 신청자인데다, 그의 상대가 통합민주당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강하게 키운다”며 자신을 사상구에 떨어뜨려달라고 공천을 호소했다. 당차다.
 손 후보의 경력은 일천하다. 사상구의 덕포여중과 주례여고 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이화여대에 진학, 졸업한 뒤 홍보회사에 다니며 번돈 3000만원으로 선거에 뛰어 들었다. 젊은 세대답게 자신의 블로그와 SNS를 활용해 유권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난다. 자신의 블로그에 매일 선거 일기와 선거비용 사용내역을 직접 올려 `3000만원으로 총선 치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선거운동원은 호주에 어학연수갔다가  누나를 돕기 위해 귀국한 남동생이 유일하다.
 손 후보가 일으키기 시작한 신선한 바람이 새누리당 공천으로 이어질지, 나아가 민주당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손 후보는 이미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80%를 훨씬 넘는 지지를 얻어 문 후보를 압도했다. 사상지역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는 “사상구가 정치 실험장이 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사상 출신도 아닌 문 후보가 호남 출신과 공장 근로자가 많다는 이유로 사상을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이다.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를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는 청년으로서 새누리당이 진정한 보수로 바로서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후보같은 젊은이가 공천신청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새누리당은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손 후보에 대해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했다. 손 후보의 열정과 순수함, 도전정신을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승패를 떠나 20대 여성이 패기를 앞세워 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문 후보와 명승부를 치르는 모습이 기대된다. 손 후보가 2009년 일본 중의원 선거 때 민주당 공천으로 당시 10선을 노리던 자민당의 거물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을 보기 좋게 꺾은 `자객녀(刺客女)’ 후쿠다 에리코(福田衣里子·32)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새누리당에는 손 후보말고도 경북 구미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김찬영 예비후보도 20대다. 만29세인 김 후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 곳에서 나고 자란 `구미 토박이’다. 그의 라이벌은 올 70세인 김태환 의원이다. 김윤환 전 의원의 친동생이다. 김찬영 후보는 구미고 학생회장과 아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민주평통 최연소 자문위원 경력이 있다. 그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말한 변화의 의지를 검증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내세운 `개혁공천’의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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