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당이 병역면제자 공천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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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당이 병역면제자 공천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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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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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제자 공천배제’ 정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 
 
 미국의 폴 맥헤일(Paul F. McHale, Jr 민주당) 하원의원은 1991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의원직을 내던지고 해병대 장교로 참전했다. 그는 걸프전에서 돌아와 다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6년 간 의원생활을 했다. 아프간 전쟁이 발발하자 2006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전장을 누볐다. 부시 행정부는 맥헤일 의원의 영웅적 공로를 인정해 그를 국방부 차관보로 임명했다.
 미육군 제202헌병 중대에서 복무 중인 벤 C. 발라드(Spc. Ben C. Ballard) 상병. 발라드 상병은 2008년 8월13일 아프간에서 험비(전술차량)를 타고 작전 중 급조폭발물(IED)의 폭발로 왼쪽 팔을 잃었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 후 현역으로 복귀해 현재 아프간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미국 `아미 밀리터리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군 복무 기간은 5년이다. 군에 복무한 지 9개월 만에 부상을 당했다. 군 복무를 끝까지 마쳐 조국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 나는 여전히 모든 종류의 총기를 다룰 수 있으며, 달리고, 행군할 수 있다.” 미국의 헌병은 후진국 헌병처럼 폼만 잡는 군대가 아니다. 일반 보병 전기-전술을 모두 익히기 때문에 제대 시 다룰 수 있는 화기만 10가지가 넘는다.
 미 프로풋볼(NFL) 아리조나 카디날스는 명문팀이다. 펫 틸먼은 이 팀의 주전 수비수였다. 그는 연봉 360만 달러의 제의를 뿌리치고 아프간 파병을 자원했다가 2004년 4월 22일 전사했다. 알카에다 잔당과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속팀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그의 등번호`40번’을 영원히 결번으로 남겨뒀고, 후버댐 부근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작년 92세로 사망한 미국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봅 펠러는 1941년 12월7일 일본군이 진주만을 공습하여 태평양 전쟁이 터지자 그 다음날 해군에 지원했다. 그는 4년간 알라바마 호의 포수(砲手)로 활약했고 훈장도 받았다. 미 프로야구 사상 위대한 타자 테드 윌리엄즈도 전성기 때 두 차례 군 복무를 했다. 2차 대전 때와 한국전쟁 때다.
 중동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한 모세 다얀 장군은 애꾸눈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선진국의 사병, 현역장교들 중에는 부상당한 군인들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에는 애꾸눈 참모총장, 의족을 찬 국방장관, 팔 하나 없는 군 출신 국회의원을 찾을 수 없다. 대통령부터 병역 면제자이니 할 말은 없다. 해병대 청룡부대에 근무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 정도현ㆍ재현 이병(21). 두 형제는 민족사관고를 졸업 후 각각 코넬대 기계공학과, 시카고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두 형제는 이국 땅에서 TV 뉴스를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소식을 접했다. 동생 정재현 이병이 형에게 동반 입대를 제의했다. 형 정도현 이병 역시 동생 제안을 받아들였다. 로봇 공학 연구원 생활을 계획했던 그는 “조국이 어려울 때 우리가 솔선수범하자”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들은 작년 6월 귀국해 해병대 1147기로 입대했다. 서부전선 최전방 말도에서 함께 해병대 생활을 시작했다. 북한까지 불과 6㎞ 떨어져 북한 주민들 움직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긴장의 섬’이다.
 유엔 난민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조평세(런던 킹스컬리지 분쟁·안보·개발학 석사)씨는 만11살 때 한국을 떠나 인도 5년, 영국 6년 등 유학생활을 했다. 그가 군복무를 위해 만 23살이 되어 귀국했다. 그는 “영국에서 노블리주 오블리제 정신을 보았고, 군대가는 것은 국가에 대한 의무라고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한국은 군대에 부정적이고 폄훼하거나 빈정거리는 문화가 있더라”고 개탄했다.
 여야가 총선 공천에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거의 무조건 공천탈락이라고 한다. 이명박 정부들어 희화화된 병역의무의 신성함을 바로잡는 방법은 병역미필자들을 공직에서 배제시키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도현ㆍ재현 형제, 조평세 씨같은 젊은이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생잇빨을 뽑고 정신병을 가장해 병역을 기피하려는 세태속에서 이시간에도 전방을 지키는 젊은이들이 있어 국민들이 두 발을 뻗고 잠을 이룰 수 있다. (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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