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록의 자유로움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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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록의 자유로움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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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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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멤버 영입 듀엣으로 3집 낸 `풍경’
송봉주에 조정현 가세…사운드 보강
타이틀곡 `동화’ 중국곡 리메이크

 
자유와 저항 등 포크의 정신을 가사에 담고, 강한 비트의 모던록 선율을 더해 독특한 색깔을 구현해 온 풍경.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부터 다시 독립해 활동해 온 풍경이 3집 `풍경화 속 풍경’을 냈다.
 이번 앨범에서도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는 여전했다.
 여기에 보컬이 한결 풍성해진 느낌이다.
 이유는 송봉주(39) 홀로 활동한 풍경이 3집부터 새 멤버를 받아들였기 때문.
 2004년 9월 2집 이후 2년 만에 음반을 발매한 풍경은 앞으로 기존의 송봉주와 함께 조정현(31)이 듀엣으로 활동하게 된다.
 앨범 재킷은 기타를 메고 있는 남자와 우주비행사 헬멧을 쓴 남자가 손을 잡고 서 있는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세련되기보다는 습작 같은 형태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스케치다.
 송봉주는 “3집의 콘셉트는 재킷이 주는 느낌에서 읽을 수 있다”면서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고상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곡을 담았고,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거칠고 담백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녹음 과정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생기는 버징(기타줄이 프렛에 닿아서생기는 잡음)도 그대로 살렸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중화권 노래 두 곡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더욱이 그 중 하나인 `동화’는 타이틀곡이다.
 `동화’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동명의 원곡(가수 광리앙)을 리메이크했고,`이지아’는 중국 남성듀엣 위취안의 `심호흡’을 다시 부른 곡이다.
 “요즘 한국 정서에서는 `동화’ 같은 노래를 찾기 어렵죠. 한국은 대중적인 곡이 주류를 이루니까요. 중국에는 아직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어요. 제가 위치안의 노래를 부르는 대신 위취안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를 예정입니다. 위취안과 함께 공연할 계획도 있죠.”(송봉주, 이하 송)
 경쾌한 모던록 리듬이 돋보이는 `감기라 생각해’가 첫 곡으로 수록됐다.
 `자꾸 생각이나요 잊으려 해도 손톱처럼 자꾸만 자라요…이 마른 눈물은 그댈 사랑한 덤이죠’라는 감성적인 가사와 피아노 반주가 잘 어울린 `덤’도 인상적이다.
 특히 `그대만이 희망이죠’는 포크록으로는 이례적으로 랩이 담겨 있다. 프리스타일의 미노가 맡았다.
 “그 부분을 간주로 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어요. 사실 작곡보다 작사 작업이 더 어렵거든요. 마침 미노가 녹음실에 들렀기에 그 자리에서 랩 가사를 써서 부르게 했죠.”(송)
 아울러 CD2에는 기존 히트곡을 다시 불러 담았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그렇게 너를 사랑해’ 등 9곡을 수록했다.
 조정현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실력파 가수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인연으로 풍경에 가세하게 됐을까.
 “정현은 멤버로 가세하기 전부터 제 공연에 세션으로 참여해왔어요. 저는 라이브를 주로 하다 보니 사운드를 보강할 필요를 느껴왔고, 자연스럽게 함께 뭉치게 됐습니다.”(송)
 두 사람은 2005년 겨울부터 정식으로 한 배를 타게 됐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화음은 어떨까.
 “정현의 가세로 음악이 조금 더 섬세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정현의 목소리가 요소요소에 배치되면서 곡의 짜임새가 좋아졌죠.”(송)
 이들은 내년 봄부터 3집 관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포크는 가사의 자유로움이 있고, 록은 음악의 자유로움이 보장된다”며 포크록의 매력을 설명한 조정현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포크록이 많이 시도됐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이루지 못했는데,우리가 그 장을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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