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에도 승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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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화요일에도 승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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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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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경선`1막 매듭 2막 개막’
 
   
 
 롬니, 오하이오 간발의 차 승리
 샌토럼, 테네시 등서 저력 발휘 
 득표율 배분 방식 개정으로 표 분산
 롬니도 과반수 1144명까지 태부족
 장기전 불가피…본선역량 약화 지적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6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프라이머리가 매듭되면서 경선의 1막이 내려지고 2막이 올라가게 됐다.
 2008년 공화당 경선때는 그해 2월5일의 `슈퍼화요일’을 거치며 승부가 판가름났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4년전 경선때는 21개주의 경선이 `슈퍼화요일’에 동시에 치러졌고 1081명의 대의원 몫이 판가름났다. 사실상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후보로 가시화됐다.
 전체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주가 참여했기 때문에 `준(準) 전국 프라이머리’, `쓰나미 화요일’, `슈퍼 듀퍼(duper.엄청나게 큰) 화요일’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올해는 `슈퍼화요일’을 거치고도 아직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심리적,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은 오하이오에서 승리함으로써 대세론에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도 오하이오에서 간발의 차로 따라붙고, 테네시,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등을 이기는 저력을 발휘해 `애프터(after) 슈퍼화요일’ 경선으로까지 승부를 연장시켰다.
 게다가 이번에는 같은 날 동시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주(州)가 지난번보다 훨씬 적은 10개에 그쳤고, 판가름난 대의원 숫자도 437명이었다.
 또 4년전엔 대의원 배분 방식이 모든 주에서 `승자 독식’이었지만, 이번에는 `득표율 배분’ 방식을 대다수 주에서 택했기 때문에 어느 한 후보에게로 조기에 대의원 숫자가 쏠리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이다.
 당시 `득표율 배분’ 방식이던 민주당이 `슈퍼화요일’에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대의원을 절반 가량씩 나눠가지면서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계속 끌고갔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 경선에서 공화당은 대의원 배분 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당초 규정 개정의 취지와 달리 경선이 장기화되고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당내 후보들끼리 서로 상처를 줄 뿐 아니라 막대한 선거자금을 내부싸움에 지출함에따라 오히려 대선 본선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내부 비판도 일고 있다.
 `슈퍼화요일’이 끝난 현재 지난 1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발로 한 공화당 경선은 모두 21개주에서 마무리됐다.
 CNN의 추산에 따르면 대의원 확보 숫자는 롬니가 359명, 샌토럼이 138명,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93명, 론 폴 하원의원이 60명이다. 선두인 롬니 조차도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당대회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천144명까지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슈퍼화요일 이후 경선의 2막이 오르면 선거 양상은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해당 주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보다는 초반 레이스에서 주요 주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당선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선거자금 모금의 동력을 살리는게 중요했다. 슈퍼 화요일까지의 레이스에서는 `메시지’와 `머니(money)에 큰 의미가 있었다면, 앞으로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경선 레이스는 대의원 숫자를 늘려가는 ’수학`(math)을 염두에 둔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 분석이다.
 특히 1위를 달리는 롬니측은 특정 주에서 다른 후보가 인기도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득표율만큼의 대의원을 챙기면서 당선을 위한 1천144명 대의원 숫자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샌토럼은 ’슈퍼화요일`에 전략지였던 오하이오주를 빼앗겼지만 여전히 저력을 부각시킨 만큼 공화당내 반(反) 롬니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1대 1 대결구도를 부각시켜 맹추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깅리치는 그나마 고향인 조지아에서 1위를 차지해 ’생존`을 이어가게 됐고, 론 폴 하원의원은 경선 완주가 주목대상이다.
 이번 경선은 무제한 정치자금 기부가 가능한 ’슈퍼 정치행동위원회(PAC)`가 허용된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돈 선거`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또 첫 3개 경선무대였던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1위 후보가 모두 달랐다는 것도 기록이다. 1980년 이후 처음이었던 사례로 일찍이 이번 경선전에서 장기 레이스가 예고됐다고 볼 수 있다.


깅리치, 고향 덕 톡톡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고향인 조지아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깅리치는 개표 결과 48%의 득표율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5%)를 더블스코어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35% 안팎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압승이다.
 조지아주는 `슈퍼화요일’인 이날 경선지 10곳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76명)이걸려 있는 곳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해 깅리치 전 의장의 승리는 예견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깅리치는 지난 1월21일 남부지역 첫 경선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선두 롬니를 누르는 등 보수적인 남부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깅리치의 압승을 개신교 복음주의 신자들과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 등 전통적 지지층이 그를 진정한 보수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조지아주에서 패하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현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지역 정서를 파고든 것도 주효했다. 깅리치 측은 이날 승리가 대역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수적인 남부 주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캠프 안팎에선 깅리치가 조지아주 승리의 여세를 몰아 13일에 치러지는 인근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주 경선에서 내리 이길 경우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9일 텍사스주에서 깅리치가 완승을 거둔다면 경선 판도는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기독교세가 강한 텍사스는 캘리포니아(172명)에 이어 가장 많은 대의원(155명)이 걸려 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직후 깅리치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을 포기한 릭 페리가 주지사로서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는 점이 깅리치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깅리치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가진 승리 자축 연설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어서 기필코 8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마이애미 탬파에 갈 것”이라며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부를 손에 넣고 텍사스에서 전세를 뒤엎겠다는 깅리치의 `담대한 희망’이 의도대로 될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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