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청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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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청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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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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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에 빠진 젊음…쓸쓸한 성장통
 
 
힙합홀릭 젊은이들의 꿈·우정·사랑 이야기
국내 힙합영화 시도 개성있는 연출 돋보여
봉태규, 수준급 랩으로 극중 리얼리티 살려


 
 
 `매드독’이란 이름으로 힙합 스타가 된 민수(이영훈). 그의 단짝 친구이자 힙합그룹을 함께했던 창대(봉태규)는 자신을 배신하고 혼자 음반기획사와 계약해 성공한 민수를 보며 이를 간다.
 이들 앞에 과거 그룹 멤버이자 민수의 여자친구였던 아라(곽지민)가 3년 만에 나타나 예전에 찍어둔 섹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민수를 협박하고 민수는 창대에게 도움을 청한다.
 비디오테이프를 찾으려고 과거 아지트에 모인 세 사람. 함께 음악을 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그리워하지만, 결국 서로 배신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영화 `청춘그루브’는 힙합에 빠진 젊은이들의 꿈과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음악영화이자 성장영화다.
 순수하고 어수룩하지만 출중한 외모와 랩 실력으로 스타가 된 민수와 음악적인 재능과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지만 음반사로부터 외면받고 언더그라운드에 머무르는 창대의 각기 다른 행보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보여준다.
 힙합뮤지션을 연기한 두 배우 봉태규와 이영훈의 극중 랩 연기는 꽤 수준급이어서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인다.
 
 
 
 
 

 특히 봉태규는 타블로의 최신 앨범에 참여했을 정도로 평소 랩 실력이 유명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연출 역시 실제 언더 힙합 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변성현 감독이 맡아 영화에 힙합 음악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음악영화가 많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를 영화로 들여온 시도가 참신하다. 몇몇 장면에서는 기존 영화 문법에서 벗어난 개성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본격 음악영화라 하기에는 중후반부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음악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어 `그루브’의 힘이 크게 발휘되지 못했다. 또 두 남자 사이의 배신과 갈등이 한 여자를 둘러싼 삼각관계에서 비롯되는 설정이나 결국 여자의 순정은 한 남자를 향한 것이었다는 결론은 진부하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음매가 거친 편인데, 극의 생동감을 높여주는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15일 개봉. 상영시간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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