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큰 얼룩 철강공단2단지 악취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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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큰 얼룩 철강공단2단지 악취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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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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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은 많은 장점을 지닌 도시이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는 얼룩 또한 지니고 있는 도시다. 철강도시로 손꼽히면서도 철강공단 쪽에서 풍겨오는 악취가 그 하나다. 그 악취가 어찌나 역겨운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구토를 하는 어린이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보도됐다. 시도때도없이 공습하다시피 하니 문제는 더욱 크다.
 이 악취공해의 진원지는 포항철강공단 2단지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들이다. 포항시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대행처리업체, 합금철 제조업체, 슬래그진정제 생산업체 같은 곳들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이들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시설개선작업을 독려해오고 있다. 그동안 과태료를 5차례나 문 업체도 있다. 악취공해가 얼마나 중증인지 미루어 알만하다.
 이 악취공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포항시 남구 오천지역 아파트단지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냄새에 시달리면서도 드러내놓고 내색도 못하는 모양이다. 한 주민은 이를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일 것도 같다.같은 사정으로 불이익을 참고 견디는 지역이 전국에 한 두 곳이 아니어서다.
 악취는 그 근원을 바로잡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공해다. 포항철강공단2단지만 하더라도 온갖 악취가 한꺼번에 발생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과 기압에 따라 발생하는 냄새가 선별되는 것이 아니어서다.
 포항시 관계자는 악취의 원인도 알고 있고, 주민이 겪는 고통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를 바로잡는 손놀림은 무척이나 느려 보인다. 그저 말잔치로 소나기가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관행으로 굳어버린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행정은 아닌 것같다. 그러니 신뢰감과도 거리는 멀어지고만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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