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오른쪽)이 25일 울산 태화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야권연대 판세혼돈 속
총선 지원 광폭행보
TK發 바람몰이 시작
“유권자와 약속 지켜야”
지역 후보자들에 당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야권 연대가 흔들리는 혼돈의 상황에서 4월 총선 지원유세를 본격화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사상에서 `문재인 대항마’로 나선 손수조 후보를 도운 것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인천, 진주와 창원, 화성과 군포 등 수도권까지 전국의 접전지를 돌아다니며 자당 총선 후보에 대한 광폭 지원 행보를 펼쳤다.
박 위원장은 지난 23일에는 대구ㆍ경북 선대위 발대식이 열리는 대구로 향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이상득 의원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한 진용을 갖추고 TK(대구·경북)발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대구 서문시장 안의 한 식당에서 유승민 의원 등 이 지역 후보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은 반드시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무덤에 갈 때 약속을 안지킨 의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안된다”고까지 했다고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대구로 향하는 KTX 열차 안에서도 `대변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잘 읽고 외우다시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행보를 지속하면 총선 결과가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주재로 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실장은 회의에서 “지난 3개월간 새누리당이 인적쇄신과 정책쇄신, 당명 개정을 했으며, 변화와 새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4ㆍ11 총선은 그간 노력해온것에 대한 평가를 받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새누리당표 새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첫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평소 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인적쇄신, 무리하다시피한 인적쇄신을 이뤄냈다”며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이 그런 의지를 반드시 실천할 것을 믿고 이번에는 밀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총선 전망에 대해 “원래는 90석을 이야기했었는데, 120∼130석 정도라면 지금까지 쇄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한 파문에 공세를 집중했다.
총선의 결정적 변수인 야권 연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이 사안에 파상 공세를 펴 진보진영의 `부도덕성’을 들춰내고 야권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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