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흙먼지 쓰나미’대구도심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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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흙먼지 쓰나미’대구도심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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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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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여m 높이 흙먼지 2시간 가량 지속
야외 활동하던 시민들 무방비 노출
관계당국, 보 인근 흙먼지 방지대책 전무
 
 
 
 
 
 
 
 
 
 
 
 
 
 
 
 
 
 
 
 
 
낙동강 강정고령보 인근에서 거대한 흙먼지가 몰려온 6일 대구 일부지역은 오후 한때 숨쉬기 힘들 정도로 먼지농도가 탁해져 시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삼필봉 인근 야산에서 바라본 대구시가지)  
 
 
 낙동강 강정고령보 인근에서 발생한 수십여m 높이의 거대한 흙먼지가 대구 도심을 뒤덮는 장면이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언제든 일정치 이상 바람이 불면 재현, 삽시간에 대구 시가지를 휩쓸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 “앞으로 어떻게 살아” 마른하늘에 날벼락
 지난 6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서구를 비롯 서·북·중구 등 일대가 갑자기 들이닥친 뿌연 흙먼지로 순식간에 뒤덮였다. 이 같은 예기치 못한 현상은 2시간 여 가량 지속됐다.
 이번 흙먼지 쓰나미 발원지는 다름 아닌 낙동강 강정고령보 인근으로, 이곳에서는 강풍이 불면서 쉼 없이 흙먼지가 생성돼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
 이날 대구기상대는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황사 관련 예보는 없어서 시민들은 미쳐 흙먼지에 대비하지 못해 더욱 황당해 했으며 야외 활동을 하던 수많은 인파들은 영문을 몰라 우왕좌왕 했다.
 보 인근 근접 거리에 거주하는 이모(53·달서구 파호동)씨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표현이 꼭 맞다”며 “그 동안 간간히 흙먼지가 날렸는데 그 먼지가 보 인근에서 날아오는 것을 직접 목격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경악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 김 모(22)씨는 “새 학기 개강 이후 수차례 모래먼지가 날린 것 같다”며 “시민들이 무방비로 흙먼지에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대구시청 등 관계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구시 등 해당관청 적극적인 대책 마련 `절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인근 발 흙먼지 실체가 드러났지만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은 없다.
 현재로서는 대구시 및 기초지자체 등 관계당국의 보 인근 흙먼지 방지 대책은 전무하며 단지 상황 파악에만 급급할 뿐 구체적인 예방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공직사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재앙이 보건설 및 인근 정비로 인해 발생했는데 책임은 중앙정부가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관계당국은 4대강 보 및 주변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흙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보 인근을 공동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만 견지하고 있다.
 그나마 봄철에 집중되는 중국발 황사에 대비해 대구시는 관련부서, 구·군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황사 발생 시 도로변과 대규모 공사장 물 뿌리기, 진공청소차를 활용한 청소하기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발 황사 대비 메뉴얼은 마련돼 있지만 예고 없이 발생하는 흙먼지 등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는 등 흙먼지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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