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영화 `은교’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을 파격적으로 그린 영화 `은교’.
배우 박해일의 극적인 변신이 기대되는 이번 영화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젊음과 관능에 반한 천재적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스승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김무열),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의 치정극이다. 세사람의 구도부터가 뜨겁고 흥미롭다.
은교를 둘러싼 두 남자의 갈등 사이에서 결국 제자는 스승의 악의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게 되고 스승도 얼마 후 노환으로 세상을 뜨게 된다.
한국 시단을 대표하며 독자들의 존경을 받아온 노시인 이적요가 죽은 지 1년이 되자 변호사는 유언대로 그가 남긴 노트를 공개한다.
칠순을 바라보는 그가 같은 동네에 사는 열일곱살 여고생 한은교를 사랑했고 자신의 제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서지우를 죽였다는 것, 서지우의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들은 자신이 쓴 작품이라는 내용도 있다.
박범신 작가 소설 원작 스크린에 강렬한 파동…박해일, 노시인 파격 변신
인간의 욕망과 사랑 소재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 연기 앙상블 이뤄
“제2의 전도연 김고은 `은교’완벽 소화, 뮤지컬스타 김무열 재발견” 호평
변호사는 서지우가 은교에게 남긴 디스켓을 통해 세 명 사이에 벌어진 사건에 접근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소설의 내용과 같이 영화도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할 지 기대된다.
70대 노인과 여고생의 성애 장면이 있고 일부에선 성기 노출신도 있다는 후문이다. 노출 장면 때문에 여배우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신예 김고은이 낙점됐다. `해피엔드’의 관능미를 경험한 관객들로서는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매우 중요한 영화인만큼 일흔의 시인으로 변신한 박해일을 비롯해 김무열과 김고은도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영화다.
26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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