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주는`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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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주는`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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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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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의 양북·양남·감포 등 동경주 지역이 아닌 도심권 입지 선정 유력설이 나돌면서 동경주 주민들이 성탄절도 잊은채 과격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이 경주시청과 월성원전을 비롯, 양북면사무소 등 관공서에 경찰력을 집단 배치,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초비상이다.
동경주 주민들은 한수원본사의 입지지정과 관련, 경주시가 지난 21일 동경주 지역이 아닌 시내 도심권 지역을 후보지로 한수원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 30분께 500여명의 주민들이 양북면 어일리 장터에서 한수원본사 입지 경과보고회를 가진뒤 양북면사무소로 진입하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양북면사무소 집입에서 일부 주민들은 각목을 휘두르고 경운기를 몰고 경찰 저지선으로 돌진하기도 했으나 큰 부상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양북면사무소 진입이 실패로 끝나자 양북 진입도로에 폐타이어를 쌓아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7시 30분께는 감포읍사무소에 돌맹이가 날아들어 현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관공서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동경주 주민들은 지난 22일 오전 8시 40분께 양북·양남·감포 방면 노선인 국도 31호선 봉길리 대종교 앞 삼거리를 경운기와 승용차로 막아 두 시간 동안 교통이 차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동경주 주민들의 과격시위가 이어지자 경주시청 점거에 대비, 시청사 주변에 경찰 2개중대를 배치, 사흘째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동경주지역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와 양남·양북면사무소 등 관공서와 국가시설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출입자들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시청과 양북·양남·감포읍사무소를 비롯, 월성원자력본부 직원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경주시는 한수원본사 입지로 도심권인 선도동(충효·효현·광명·서악)지역을 한수원측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수원과 경주시, 정부관련부처가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성탄절 연휴가 끝나는 26일이나 늦어도 27일께는 이전지역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한수원측은 밝혔다.
한수원본사 유치와 관련, 3개월째 대대적인 유치운동을 벌여온 동경주 주민들은 한수원 유치가 무산되면 방폐장의 양북 건설과 신월성1·2호기 건설 저지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해 후유증이 증폭될 조짐이다.

경주/윤용찬·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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