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포항시야생화연구회 작품전시회가 22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시민들이 전시된 야생화를 감상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누가 보거나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 힘으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며 찬란한 봄을 준비한다.
야생화의 인내와 꿋꿋함,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묵묵히 제 몫의 역할을 다함은 우리에게 꽃 이상의 의미를 준다.
도시문화가 축적되면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요즘, 야생화 애호운동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제3회 포항시 야생화연구회 연합전이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의 후원으로 2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포항예초회, 이음들꽃모임, 아름나무회, 풀향회, 포항초목회, 초설회 등 6개 야생화 회원 60여명이 300여점을 선보인다.
솜다리, 애기괭이눈, 깽깽이풀, 각시둥굴레 등 낯선 이름들이지만 이 생명의 야생화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온 몸을 부풀어 올려 터질 듯 한 망울로 채비를 했다.
지역마다 다른 환경의 영향 속에서 고진감래하며 생명을 유지 보존해 온 대부분 야생화는 자생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논밭, 산야로 옮겨지기도 하고 자생종들을 밀어내고 성장하는 생명력 있는 꽃이기도 하다.
김상락 야생화연구회 연합회장은 “야생화 분재작품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과 가꾸는 이의 생명력과 가꾸는 이의 섬세한 손길, 감성이 결합돼 다시 태어난 예술품”이라 “대자연의 질서와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진 작은 우주”라고 설명했다.
조영희 아름나무회 회원은 “들꽃을 좋아해 야생화 공부를 시작했다”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 땅에 야생화가 아름답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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