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부가 수산종묘개발 시급”
시의회“민간 배양장 6곳 있다”
포항시와 시의회가 200억대 수산종묘 배양장 건립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북구 송라면 화진리 부지 3만여㎡에 건축 연면적 1만1050㎡ 규모의 배양동, 연구동, 관리동 등을 갖춘 수산종묘 배양장 건립을 확정, 최근 시의회에 사업비 예산승인을 위해 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시는 배양장 건립과 관련, 한·미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어업인들에 직접 지원이 어려워져 배양장 건립을 통해 간접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최근 연안어장의 어자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실정에 맞고 어업인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고부가 신품종 수산종묘 개발 및 보급·방류가 시급하다고 배양장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월 경북도에 `2013년 친환경 양식 육성 신규사업’으로 배양장 건립을 신청했다.
그리고 오는 5월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서 시의회에 용역비를 승인받아 배양장 건립의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4년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건립부지를 조성·매입한 후, 2015년 공사에 착수해 2016년 배양장을 준공·가동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같은 시의 수산종묘 배양장 건립에 불가 입장이다.
이유는 이미 포항에 민간 수산종묘 배앙장이 6곳이나 있어, 이 시설을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의회는 배양장 건립과 관련, “배양장은 건립비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가동이후 운영비가 많이 먹힌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준영의원(보사산업위원회)은 “배양장을 가동하려면 채용이 어려운 전문 연구원이 있어야 하고 연간 운영비도 최소한 30억원이상 소요돼 시 재정도 힘들고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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