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가 막힌 것은 나꼼수가 활동재개를 알리며 개최한 29일 서울 한강공원 `김용민 운동회’에 참석해 나꼼수를 격려한 민주당 정동영, 천정배 의원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그리고 조 교수를 통해 나꼼수에게 머리를 조아린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다. 뿐만 아니라 `김용민 운동회’에 참석한 1500여명의 한심한 젊은이들이다.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로 낙선한 김용민씨는 이날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사전 예고를 한 뒤 고양이탈을 쓰고 나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대한의 아들”이라며 “대선 투표율 75%를 반드시 만들겠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매주 (나꼼수) 방송을 하겠다”고 했고, 시사인 기자인 주진우씨는 “저희는 총선에 대해 애초부터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대선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체, 집합체, 잡놈”이라고 했다. 이런 나꼼수 집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은 “나꼼수를 도와 대선에서 이기겠다”며 “12월 19일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230일을 나꼼수와 함께 달려가겠다”고 했다. 정봉주 구명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어 `정봉주법’을 통과시키려 했는데 안 됐다”며, 가요 `가슴 아프게’를 불렀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노무현 정권 법무장관 천정배 의원이 스스로 `잡놈’ 족보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이 서울에서 낙선한 이유를 알만하다.
나꼼수의 김용민은 지금도 민주통합당 노원갑 지구당 책임자다. 김용민이 당적을 갖고 있는 한, 그리고 나꼼수와 김용민이 막말과 욕설로 우리 사회를 `막장’으로 몰고갈수록 민주통합당은 수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김용민을 공천하는 바람에 수도권에서 `15석`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도 나꼼수를 부여안고 길바닥에 뒹굴수록 민주통합당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라이스 강간”을 외친 `잡놈’ 김용민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대한의 아들”이라는 데 민주통합당은 꿀먹은 벙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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