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연후 고향 포항 찾아
88대1 경쟁률 뚫고 ICAO 입사
“꿈 위해 치열한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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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
`옥의 바탕이 본시 아름답지만 다듬지 아니하면 쓰지 못한다는 뜻’으로 천성이 뛰어나도 학문을 닦지 아니하면 인물이 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UN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근무중인 경북 포항 출신 김구슬(32·여)씨는 이 고사성어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3일 포항북부해수욕장 인근에서 만난 김씨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기분이 좋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학업이나 취업 등 인생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김씨는 “자신을 행복하게 할 목표와 꿈을 우선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은 인생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다”면서 “학업이나 취업에 대해 부모님이나 사회적 인식보다 자신을 행복하게할 목표와 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목표를 설정하면 성취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포항 영흥초, 포항여중, 포항여고를 졸업한 후 한국항공대 항공교통과에 입학했다.
이후 2004년 특채로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 임용돼 근무하다 2009년 전세계 88개국에 모여든 쟁쟁한 도전자의 8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ICAO에 입사했다.
지금은 국제항공 안전기준을 제정하는 ICAO(캐나다 몬트리올) 핵심부서인 항공행정국에서 중간관리자인 포트폴리오 메니저로 근무중이다.
조직내 유일한 여성이며 직위내 최연소자로써 당당히 한국을 대표해 국제항공안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국 방문은 최근 국토해양부 초청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항공 감사시스템 변경에 대한 세미나에서 강연 후 시간을 내 부모님이 계신 포항을 방문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립대 사범대에 진학하라는 부모님의 권유를 “남들이 하지않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항공대에 입학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한 준비과정인 어학연수 자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4개나 하면서도 학점관리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김씨는 “가정 환경이나 성별, 연령 등 모든 것이 나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지만 이를 이겨내자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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