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줄고 LPG가격 상승…택시업계`이중고’
포항의 택시차량이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 단위로는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포항시에 등록된 택시는 총 2857대(개인택시 1927대, 일반택시 930대)로 인구 1000명당 택시대수는 5.57대이다.
전국 일반 시 단위로는 충청북도 청주시(3992대) 에 이어 두번째이며, 광역시를 포함한 인구 50만 명 이상의 22개 도시 가운데는 8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은 산업·경제 규모가 비슷한 구미시(1769대)에 비해서도 무려 1000여 대 이상 많은 차이를 보였다.
포항시는 택시 과포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총량제에 따라 418대의 택시를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한대도 감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포항에 택시가 과포화 상태다”며 “택시 한 대당 가격이 비싸 예산확보가 힘들다. 택시 감축은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항에 택시가 많아 손님은 줄어드는 가운데, LPG가격은 연일 상승으로 택시 종사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가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포항지역에 공급되는 LPG가격은 1㎏당 1854원으로 지난달 1805원에 비해 무려 49원이나 상승했다.
포항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최모(60)씨는 “손님 한 명을 두고 서로 태우려고 경쟁하다가 동료 기사와 말다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손님 태우기의 치열한 경쟁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박모(51)씨는 “택시타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택시는 넘쳐나고 있다. 여기에 LPG가격 상승으로 하루종일 운전해도 5만원 벌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승환기자 j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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