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생태하천사업, 상인 생존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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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생태하천사업, 상인 생존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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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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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부지 마늘전 진·출입로 폐쇄, 면적 줄어 장날마다 교통지옥 방불

▲ 영동교 아래 고수부지에서 장사를 하던 묘목 상인들이 완산시장 삼거리에서 수덕예식장까지 300여m의 도로변 3차로를 차지하고 영업을 하고 있어 교통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고수부지 마늘전 진·출입로 폐쇄, 면적 줄어 장날마다 교통지옥 방불

사실상 시장기능 상실
상인 “당국 책임 떠넘기기”

 

 물 자원의 관리와 이용을 위한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수십년간 영천전통시장의 한축이던 금호강고수부지의 마늘전이 존폐 위기에 처해 상인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마늘전은 영동교 아래에서 오일장에 맞추어 주기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중요 농산물인 고추와 마늘 거래로 연간 수백억원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으로의 기능을 하며 영천 큰 장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생태하천 공사로 일부 진입로와 출입로가 폐쇄되고 면적마저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서 시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 것.

 봄과 함께 이 시장에서 거래가 되던 각종 과일의 묘목과 고추 등 모종을 거래하는 상인들이 이 곳에서의 판매가 부진하자 전통시장변의 도로에 진을 치고 장사를 하면서 이 일대 도로가 오일장날마다 교통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황용대 마늘전대책위원장은 “처음 공사 시작과 함께 문제점을 제기하여 영천시로부터 시장기능의 축소 없이 생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확답을 받고 공사기간 동안에 3번이나 자리를 옮기는 불편을 감수했다”며 “공사는 마무리 단계인데 장사를 할 수가 없도록 시공되어 시장기능이 사라져 수십명의 상인들의 생존이 위태롭게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황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영천시는 시공업체에 알아보라고 하고 업체는 설계에 따라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서로 떠넘기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영천시청이고 누구를 위한 생태하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하천변 정비에 300여억원과 영천시가 조성하는 분수대와 조명등 설치에 60여억원 등 전체 예산 500여억원 넘게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6월30일 영천시내 일부 구간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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