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계절 5월, 차이콥스키 선율에 빠져보세요
  • 이부용기자
낭만의 계절 5월, 차이콥스키 선율에 빠져보세요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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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곽승·김윤희 협연…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연주

▲ 지휘자 곽승
▲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이 작품을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386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마에스트로 곽 승이 지휘한다.
 고난도의 기교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요구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는 스무 살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가 협연한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은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색을 엿볼 수 있는 명곡이다. 1878년 작곡 당시에는 갖은 혹평에 시달리며 3년 동안이나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뒤늦게 이 곡의 진가를 알아본 아돌프 브로드스키의 노력으로 초연은 가까스로 성사됐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스키의 계속된 연주 덕분에 점차 인기를 얻어 오늘날에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협주곡 가운데 하나가 됐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콘서트’의 마지막 15분에는 이 협주곡이 환상적으로 연주되며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
 이번 협연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대구를 찾는 김 바이올리니스트는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4세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역사상 최연소로 입학했으며 올 6월 졸업 예정이다. 8세 때부터 수차례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두각을 드러냈고,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에서도 10여회 이상 100점 만점으로 우승한 바 있다.
 타고난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 평균 7~8시간 연습한다는 그의 노력은 실력으로 입증돼 이미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솔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김 바이올리니스트는 대구시향과의 협연을 앞두고 “평소 존경하던 음악가이자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곽 승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대구 시민들에게 한국인이 연주하지만 러시아인이 들어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차이콥스키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이날 연주회의 전반부는 애절한 분위기의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 간주곡을 시작으로 대구초연작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 모음곡을 선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거의 연주된 적이 없으며, 총 21곡 중 8곡만 발췌해 윈드 앙상블 즉, 현악기가 빠진 관악기 편성으로만 연주한다.
 서민적인 술집에서나 들을 법한 유럽식 재즈 스타일의 이 모음곡은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묘미를 전한다. 또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 겁벌’ 중 3개의 춤곡까지 더해져 전반부에서는 뛰어난 극음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곽 상임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러시아풍의 격렬한 리듬과 선율, 애수에 젖은 듯 감미로운 바이올린 음색까지 러시아 클래식의 진수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며 “젊은 패기와 열정, 실력까지 두루 갖춘 김 바이올리니스트와의 호흡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A석 1만 5000원, B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000원, B석 5000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053-606-6313.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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