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의 월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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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의 월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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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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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5월의 월포장
고기 익는 비릿한 냄새에
파도는 종일 칭얼대고

스무 해 푸릇한
싱그런 처녀
퉁퉁 불은 젖가슴엔
붉은 동백꽃이
하늬바람만큼 피어나면

5일장 월포 난전어구에

구수한 정담 몸에 밴
바다 닮은 아낙들의
억센 사투리가 정겹다

해장술에 취한
통통배가
한낮을 졸다간 하오에

해녀들의 자맥질 따라
고동의 휘파람 소리
끊어 질 듯 이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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