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정사… 에로티시즘 궁중사극 표방!
  • 이부용기자
광기의 정사… 에로티시즘 궁중사극 표방!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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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 환경 속 인간의 추악한 욕망 담다


새영화 `후궁-제왕의 첩’ /김대승 감독작

과거 배경 빗대`작금의 세상-지옥 같은 궁’ 동일시
처절하도록 불행하게 변해가는 인물들의 비극 담아

실력파 제작진 뛰어난 영상미학 선사
주연 김동욱·조여정·김민준 외 박지영·박철민  등
진정한 연기의 향연, 탄탄한 드라마 완성

 영화 `후궁-제왕의 첩’(감독 김대승)은 김대승 감독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의 주연배우들을 비롯해 박지영, 이경영, 박철민, 조은지 등 대표 연기파 배우들과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드라마적 밀도와 뛰어난 영상미학을 선보인다.
 영화는 과거라는 배경에서 일어난 사건에 빗대어 그 무엇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세상을 지옥 같이 만드는가에 대해 은유 해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작금의 세상이 곧 지옥 같은 궁이라는 공간과 동일하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서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강한 발톱을 드러내는 적자생존의 환경 속에서 처절하도록 불행하게 변해가는 인물들의 비극을 담았다. 또한 인물들의 저마다 다른 욕망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마치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듯 하다가 자신의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이를 살아 남기 위해서 누군가를 해친다는 당위성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 안에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슬픔이 기저에 깔린 궁중사극의 에로티시즘을 표방, 에로틱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격렬한 감정의 동요를 자극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허구와 사실을 넘나드는 흥미로움과 정통사극의 묵직함을 자유로이 변주하며 장르적 성취감이 돋보이는 픽션 사극으로서의 정점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으로서의 한 획을 그을 것임이 분명하다.
 `우아한 세계’ `하녀’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 잡은 박지영은 궁의 거친 풍파를 견디고 이겨낸 절대적 카리스마의 `대비’ 역을 맡아 왕의 자리를 향한 욕망의 정점을 선보인다.
 또한 매 작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이경영이 `내시감’ 역으로 등장해 권력과 사랑, 복수에 미쳐가는 궁의 모든 것을 지켜보며 관객의 입장을 대변한다. 내시감과 합을 이루는 `약방내시’ 역에는 탁월한 순발력으로 정평이 난 박철민이 분해 정곡을 찌르는 뼈 있는 대사를 던지며 궁의 모습을 풍자한다.
 여기에 또 다른 줄기로 사건을 풍부하게 만드는 `금옥’ 역은 동년배 배우 중 최고의 감초 배우로 인정 받는 조은지가 맡아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를 열연한다. 특히 다양한 영화에 개성 넘치는 역할을 선보였지만 이번 영화로 처음 사극에 도전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관록의 명배우 오현경과 연기 인생 20년 만에 아버지와 첫 동반 스크린 출연을 하게 된 오지혜가 이루는 앙상블이 영화적 양감을 더하고, 김동욱이 연기한 성원대군의 병약한 형인 `선왕’ 역으로 배우 정찬이 특별 출연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들이 선보이는 진정한 연기의 향연은 탄탄한 드라마를 완성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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